심곡사 ‘떡목음악회’ 9월 22일로 연기

심곡사 ‘떡목음악회’가 9월 22일로 연기됐다.

심곡사(회주 화평스님, 주지 정안스님)는 떡목음악회를 당초 이번 주 토요일(7일)에 열 예정이었으나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날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9월 22일 오후 6시 30분 열리는 떡목음악회는 이번이 9회째. 주제는 ‘가을이 오는 소리’다.

올해는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보복에 맞서는 대한민국을 상징해 ‘해가 지니 달이 떠오르더라’는 명제도 포함시켜 개념 있는 음악회로 연다.

이번엔 ‘한국의 휘트니 휴스톤’으로 알려진 가수 신효범이 온다. 신효범은 높은 성량과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난 널 사랑해’, ‘슬플 땐 화장을 해요’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8090 레전드’다.

최근 '들꽃같은 인생' 앨범을 내놓은 가수 위일청도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탤런트 맹상훈을 비롯한 나현아, 엄지연, 김연택 등도 총출동한다.

특히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익산 국악을 대표해 온 임화영 명창은 이번 음악회에서도 구성진 판소리로 관중의 심금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음악회는 개그맨 박범수 씨의 재치 넘치는 사회로 진행된다.

화평스님은 “무더웠던 올 여름을 산사의 시원한 바람으로 이겨 내시길 바란다. 공기 좋은 심곡사에서 정취와 한밤의 음악공연을 한껏 느껴보시라”며 “음악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고, 세대 간 교감하는 자리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떡목음악회는 ‘떡목’이라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근세 5명창의 반열에 우뚝 선 ‘국창 정정렬 선생’을 기리고, 판소리 고장 익산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해를 거듭할수록 심곡사의 정취와 수준 높은 공연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구름 관중이 몰려드는 익산 대표 문화공연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떡목음악회 주관은 심곡사, 후원은 익산시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이 한다.

공연 무대는 심곡사 떡목공연장. 찾아오는 주소는 익산시 낭산면 장암길 113번지다.

한편 심곡사 경내 입구에 자리한 떡목공연장은 구한말 심곡사 인근에서 태어난 근세 5명창 중 한 명인 국창 정정렬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4월 건립됐다.

정정렬 선생은 소리꾼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인 ‘떡목(판소리에서 고음부 음역이 좋지 않아 자유로운 소리 표현이 안 되고 소리가 심하게 거친 목)’을 타고 났으나, 심곡사에서 피를 토하는 수련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대성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