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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지적장애 살해범, 성매매 시킨 듯경찰, 정황 포착 혐의 집중 추궁…범행 드러날까 매장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9.09.23 10:34

“성매매 들어날 경우 성구매자들 강력히 처벌해야” 촉구

황인택 군산경찰서 형사과장이 18일 군산경찰서 4층 강당에서 지적장애 여성 살인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찰이 동거하던 지적장애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이들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를 추가해 조사하고 있다.

익산의 한 원룸에서 동거인들의 폭행 끝에 숨진 지적장애 여성이 ‘성매매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조사 과정에서 포착된 게 단서가 됐다.

23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사실혼 관계인 A씨(28)와 B씨여‧34)가 동거 중인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A씨 등 5명은 지난달 18일 익산의 한 원룸에서 함께 거주하던 C씨(여‧20)를 폭행‧살해한 뒤, 현장에서 134㎞ 떨어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입막음’을 위해 현장을 목격한 또 다른 지적장애 동거녀를 납치‧감금하던 과정에서 들통 났다.

현재 A씨 등 3명은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됐다. 범행 가담 정도가 약하고 수사에 협조적인 피의자 2명에 대해서는 사체유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8평가량의 A씨 원룸에는 남녀 7명이 모여 살았다. 숨진 여성은 A씨 부부와 SNS를 통해 알게 돼 지난 6월 셰어하우스 막내로 입주했다.

가혹행위 등은 동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성매매 알선에 대한 진술이 나왔다”면서 “A씨 등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신 외부 유출 등 범행이 들어날 것을 염려해 C씨를 유기한 야산에 다섯 차례 정도 재방문한 사실도 확인됐다”면서 “현재 피의자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있어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0일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장애와 가출로 취약한 상태에 처한 여성에게 성 착취를 강요하고 결국 살해해 시신 유기까지 한 충격적 일”이라며 “성매매가 사실로 들어날 경우 성구매자들 역시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과 주변인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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