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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으로 변신한 이리남초 새싹들~살맛나는 세상 - ‘마을이 교실이다’ 이리남초의 특별한 영농체험
황정아 기자 | 승인 2019.10.11 10:12

논배미학교 팜스테이 2년 째 운영… 왕궁면 농민회와 협약 400평 논 경작
학생・학부모・교직원 농사・두레놀이 통해 마을 주민과 소중한 추억 쌓아

지난 1일과 2일. 왕궁면 평화촌 마을에 초보 농사꾼들이 찾아왔다.

이리남초등학교(교장 권미숙) 학생 33명과 교직원 17명, 학부모들이다.

이들은 ‘2019 생명이 꼬물꼬물 이리남 논배미학교 팜스테이’를 진행했다. 2018년 4월 왕궁면 농민회와 MOU를 체결하고 논 400평을 빌려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

이날은 올해 심은 벼를 수확하기 위해 모인 날이다. 2년 간 배운 이리우도농악으로 흥겹게 시작했다.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를 이용해 탈곡까지. 추수의 기쁨을 제대로 맛봤다. 올해는 이수경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왕궁면 내 학교장, 교감도 함께했다.

열심히 일하고 논두렁에 둘러앉아 먹는 밥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추수 후에는 비석치기, 고무신던지기 등 전통놀이로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농악놀이로 흥을 이끌어낸 아이들은 어르신들을 위한 전통음식 만들기에도 도전했다.

만두를 빚고 부침개를 부쳤다. 부침개는 부쳐지면 곧장 입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반죽을 해야 했다. 덕분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권미숙 교장은 “평소 마을교육공동체에 관심이 많았다. ‘아이 한 명을 온 마을이 키운다’는 말이 있듯 마을이란 지역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사는 법을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영농체험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미래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영농체험학습은 인공지능 시대에 자연 지능을 깨울 수 있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4월 모판 만들기부터 시작한 이리남초의 농사는 왕궁면 농민들이 농민교사로 재능기부를 해 가능했다. 아이들은 직접 심은 모가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며 쌀 생산과정을 알게 되고 식량의 소중함, 바른 식생활 습관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얻고 있다.

특히 생명존중, 학교폭력예방교육에도 기여하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도 이리남초 아이들은 반가운 이웃이 됐다.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에 잊고 지냈던 아이들이 뛰어 놀던 마을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마을 어르신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니 동네가 살아있는 것 같아 좋다”고 입을 모았다.

권 교장은 “논배미학교와 팜스테이는 왕궁면 농민교사와 학부모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항상 감사하다”며 “처음 논에 들어가는 것도 망설이던 아이들이 이젠 놀이터 마냥 익숙하게 논을 누비고 함께하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 뿌듯하고 대견하다”고 활짝 미소 지었다.

이리남초의 논배미학교와 팜스테이는 ‘같이의 가치’를 얻고자 함이다. 아이들과 농민들이 어우러져 하나 되는 시간. 앞으로도 논에서의 특별한 수업을 계속될 예정이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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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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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희 2019-10-11 20:08:06

    보기 참 좋네요.저는 농사짓는 농부이지만 어릴때 도시에 친척이 이곳에 오면 벼를보고 하는말이 쌀나무라고 했던기억이 새롭습니다.농촌과 도시의 격차가 심한요즈으날에 권미숙 교장선생님의 현명하신 노력으로 참 뜻을 알께끔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삭제

    • 샤샤 2019-10-11 16:21:34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인거 같네요. 모든초등학교에서 이런좋은 체험을 함께했으면 좋겠네요   삭제

      • 김여사 2019-10-11 16:18:10

        생명이 꼬물꼬물 논배미 교육을 해주시는 권교장선생님과 경험하는 학생들이 참으로 멋지고 훌륭합니다.
        농민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이런 살아있는 교육이 우리 익산의 모든아이들에게도 기회가 주워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참으로 부럽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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