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PWC는 1천400만 명의 사람들이 의료관광으로 매년 77조 원의 돈을 쓰고 있으며 2021년에는 규모가 142조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의료관광 산업에 우리나라는 탁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최고의 인재들이 의과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의사들의 의료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

탁월한 의료 서비스와 정비된 의료제도, 선진국과 대비되는 저렴한 진료비와 이를 뒷받침하는 IT 기반도 갖춰져 있어 의료 분야는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 익산시는 어떤 대안을 가져야 할까?

첫째,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우리 익산시의 의료관광 산업에 대한 잠재력을 깨달아야 한다.

전국의 어느 도시에 비교해보아도 뒤지지 않는 원광대학병원과 원광대학 한방병원, 익산병원 등 종합병원과 전국에 명성이 있는 나은 병원 등 개인병원들이 익산에 있다.

원광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교는 지속가능한 연구와 교육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최근 의료관광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한의학의 중요성을 부각한다면 우리 익산의 의료관광 산업의 잠재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둘째, 의료관광 산업의 육성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원광보건대학교가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의료관광코디네이터양성과정’을 운영한 사례는 인적 네트워크 개발에 대한 좋은 사례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라북도가 주관한 '외국인환자유치 마케팅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의료관광 경쟁력 확보 및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원광대학교병원, 원광보건대학교, 원광여행사(WMTC) 등 도내 주요기관의 컨소시움을 통해 이루어졌다.

셋째, 의료관광을 위한 체류형 관광객 유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의료치료휴양 관광객들을 수도권과 중부내륙권, 인천공항과 연계된 KTX 익산역의 접근성을 활용하여 유치를 추진해야 한다.

백제역사문화유적 관광지와 연계하고 원광대 한방의대와 연계하여 관광과 치유를 병행한 한방치료휴양관광 메카로 우리 익산이 거듭나야 한다.

최근 군산시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북경 중화민족국제문화추진중심, 중위국제여행사, 백제면세점 운영업체, 전라북도 관광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사례는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

중국과 군산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주 6회 증편됨에 따라 많은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으나 대부분 광주, 서울 등으로 이동해 우리 동네에 머물다 갈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에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것은 2009년 의료법이 개정된 이후부터이다.

사전에 등록된 병원이나 유치기관만 외국 환자를 유치할 수 있으며 상급종합병원은 외국인 병상 수를 제한하고 있다.

의료 해외진출법 제10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8조에 의해 외국인 환자 병상수를 상급병원은 5%, 종합병원은 8%까지만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용 실적은 상급종합병원 0.58%, 종합병원 0.32%로 각 병원의 허용한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실적이 저조한 원인 중의 하나는 2016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광고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의료산업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 외국인 유치사업의 시작은 뒤늦은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2016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36만 명, 이를 통해 벌어들인 진료 수익은 8,600억 원에 달했다.

최초 연도인 2009년에 비해 환자 수는 5배, 진료 수익이 15배 증가했으니 괄목할 만한 성과다.

지난 10년간의 실적이 말해 주듯이 우리가 가진 의료산업의 잠재력을 일깨운다면 향후 우리 익산 경제에 필요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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