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1장 당 3천 원짜리 대신 10장 당 2천 원짜리 배부 ‘말썽’

익산시에서 배부한 시중에서 1장에 3천원짜리 스마트황사마스크.

“누가 마스크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나눠주면서 10장 당 2천 원짜리 일회용 마스크가 뭣입니까? 당장 다시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익산시가 취약계층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무료로 배부한 미세먼지 마스크를 일선 통장이 가장 싼 것으로 바꿔치기 지급해 말썽이 일고 있다.

A동사무소 B통장은 지난주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스마트 황사마스크’ 대신 ‘1회용 부직포 방한용 마스크’를 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익산시가 OEM 방식으로 주문해 납품받은 ‘스마트황사마스크’는 시중에서 1장당 3천 원인 반면, B통장이 지급한 1회용 부직포 방한용 마스크‘는 10장 당 2천 원 꼴.

품질 좋고 값비싼 ‘마스크’가 값싼 1회용 마스크로 바꿔치기돼 시민에게 지급된 것이다.

더군다나 B통장은 해당 어르신의 자존심을 두 번이나 상하게 했다.

B통장은 지급 대상 어르신이 마침 외출중이어서 아파트관리사무소에 ‘1회용 부직포 방한 마스크’ 10장을 맡겨 놓고 갔다가, 잠시 후 다시 돌아와 3장을 회수해 갔다.

이유인 즉슨, 익산시에서 1인당 7장씩 배부하라는 지침에 따른 것.

1장 당 3천 원짜리 7장을 지급하라고 했더니, 10장에 2천 원짜리 싸구려 1회용 마스크로 바꿔치기 지급하면서 그마저 3장을 주었다가 빼앗아 가버렸다.

이에 대해 해당 어르신은 “마스크를 아파트관리사무소에 맡겨 놓고 갔다는 연락이 와서 가서 봤더니 말문이 막히더라. 세상에 포장도 안 된 채 낱개로 달랑 7장이 놓여 있었다”면서 “지난번 때는 1장 당 3천 원짜리여서 그나마 괜찮았는데, 이번엔 완전 자존심이 상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어르신은 “다른 사람에게도 1회용 부직포 마스크로 바꿔치기돼 지급된 것인지 익산시는 전수 조사에 나서야 한다. 혹여 지난해 마동에서처럼 시에서 배부한 마스크를 중고 물품으로 내다 팔려고 값싼 마스크를 배부한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해당 동사무소는 “통장이 입원해 부인이 대신 배부하면서 차질이 생긴 것 같다”며 “전체 가구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상황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동사무소는 65세 어르신에게 1명당 ‘스마트형황사마스크’ 7장씩 총 637장을 무료로 지급했다. /황정아 기자

A동사무소 B통장이 시에서 배부한 스마트황사마스크 대신 배부한 10장에 2천원짜리 1회용 부직포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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