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촉각'..3선 이춘석 아성에 신인 김수흥 도전

‘21대 총선 D-180.’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총선이 마침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익산은 선거제도 개혁안과 인구 하한선 붕괴로 인한 선거구 통폐합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이 많아 전국 최대 관심지역으로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된 선거제도 개혁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낮아 익산은 종전대로 2석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익산 갑 지역 인구 하락에 따른 갑을선거구 통폐합설도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게 정치권 판단이다.

이 같은 전망 속에 익산 2개 선거구에서 총선을 향해 뛰는 후보자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6개월. 이들 후보자들의 면면을 알아보고 뒤를 따라가 봤다.<편집자주>

익산 갑 선거구 출마 예상자는 대략 8명 정도.

민주당은 현역인 이춘석 의원(56)과 김수흥 전 국회사무차장(58), 김대중 전 도의원(47), 전완수 변호사(53) 등 4명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맞서 한국당 임석삼 익산시 갑 위원장(61)을 비롯해 대안신당 고상진 전북대 교수(46), 민중당 전권희 전북도당 사무처장(48), 무소속 전정희 전 국회의원(59) 등 4명이 민주당 경선 승리자와 본선 대결을 벼르고 있다.

최대 관심사인 민주당 후보 경선은 사실상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3선 이춘석 의원에 정치신인 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이 도전장을 낸 형국이다.

김대중 전 도의원과 전완수 변호사는 아직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전 차장(차관급)은 지난 8월 28일 국회사무처에 사표를 제출하고 익산에 내려와 경선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리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인 김 전 차장은 고교 동문 조직을 자양분 삼아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강력한 복병을 만난 이춘석 의원은 여당 사무총장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중책을 맡은 ‘큰 인물론’을 내세우며 4선 고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텃밭인 익산지역에서 3차례나 연속으로 시장을 배출하지 못한 책임이 커다란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경선 승리자와 본선에서 한 판 대결을 펼칠 후보군은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선두주자는 대안신당 고상진 전북대 겸임교수.

고 교수는 공기업인 근로복지공단에서 10년을 근무하고, 대안정치연대 대표인 유성엽 의원 보좌관을 12년 째 지내고 있다.

이처럼 문무를 겸비한 고 교수를 두고 도내 유수의 언론들은 돌풍을 일으킬 태풍의 핵으로 꼽았다.

한국당 임석삼 익산시 갑 위원장은 말단 사무처요원으로 시작해 20년 만에 최고의 자리인 위원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호남 후보 중 무려 10%대에 육박하는 최다득표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민중당 전권희 사무처장은 익산 노동계와 농민, 서민 등 약자 편에 서서 수 십 년간 잔뼈가 굵은 진보 정치인이다.

익산시 민간 환경감시단과 익산환경공대위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환경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전정희 전 의원은 4년의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2016년 야인으로 시민의 품에 돌아왔지만, 익산에 남아 3년 넘게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애환을 같이한 다정다감한 정치인.

정치에 입문하면서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던 ‘함께 잘 사는 사회, 함께 행복한 세상’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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