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향 약사·고영훈 화가·김화진 성악가 3인 3색 재밌는 ‘썰전’

건강과 심리상태 체크하고 시와 음악도 듣는 신개념 인터넷 방송

왼쪽부터 김화진 성악가, 이지향 약사, 고영훈 화가.

‘약그시바.’

외계어 같은 이 용어는 유튜브와 라디오 팟캐스트 방송채널의 이름이다. 익산에 사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일종의 ‘토크쇼’다.

출연자는 현재 3명. ‘약 짓는 심리상담가’ 이지향 약사와 ‘그림 그리는 독서평론가’ 고영훈 화가, ‘시인을 꿈꾸는 뮤직 바리스타’ 김화진 성악가다.

원래 약그시바는 출연자가 4명이었다. ‘약’사, ‘그’림 그리는 화가, ‘시’인, ‘바’순 연주자 4명이 모여 지난해 ‘건강 인문학 방송’을 시작했다. 그때 각자 직업의 앞 글자를 따서 방송채널 이름을 약그시바로 지었다.

그러다 시인과 바순 연주자가 개인사정으로 빠지고, 올해 초부터 김화진 성악가가 2명의 몫을 책임지게 됐다.

‘약그시바 시즌2’는 지금도 변함없는 ‘건강 인문학 방송’이다. 각자 직업이 다른 약사와 화가, 성악가 3명이 모여 특색 있는 토크쇼를 벌인다.

이들은 우리 몸에 나타나는 질병 등을 주제로 잡고 각자의 지식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한다.

먼저 이지향 약사가 상큼한 목소리로 질병에 대한 증상을 설명하고 대처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 고영훈 화가가 질병을 인문학과 심리적으로 분석하면서 풀어간다. 마지막은 김화진 성악가가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시와 음악 등을 소개한다.

처음 듣는 사람에겐 다소 생소하겠지만 계속해서 듣다 보면 자신의 건강과 심리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고, 유익한 시와 음악도 접할 수 있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개념 방송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2~4회분 방송분을 촬영해 유튜브와 팟캐스트로 방영한다. 유튜브는 구독자수가 10월 17일 기준 470명을 넘어설 만큼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이들이 방송을 시작한 이유는 시민은 물론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오로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여러 사람에게 나누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다.

이들은 온라인방송에서 나와 시청자들을 직접 대면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 10월 8일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뮤비스 제6회 정기공연’으로 ‘건강 인문학 뮤직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갱년기와 사춘기의 대결’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날 토크쇼는 갱년기와 사춘기에 대해 심도 있는 생각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이들은 “약그시바를 많이 시청해주시길 바란다. 좀 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지향 약사는 전국에서 유명한 프로 방송인이기도 하다. MBN ‘엄지의 제왕’,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하고 있다. 원광대 약학대학을 나와 ‘새천년건강한약국’을 운영하는 그는 교육 및 강사활동도 활발하다. ‘모악산의 아침’이라는 유튜브 방송도 하고 있다.

고영훈 화가는 서울대 동양화과를 나와 1996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인문학적으로 지식이 풍부해 집필한 책도 6권이다. 대표적 저서로 ‘인공지능VS인간지능 두뇌사용설명서’가 있다. ‘고리들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김화진 성악가는 전남대 음악교육학 대학원을 졸업한 재원. 공연 연출가이기도 한 그는 언론에 ‘음치탈출 해결사’로 소개된 발성코칭 전문가다. 영등동에서 ‘제일피아노음악학원’을 운영하는 그는 익산문화의 플랫폼 ‘NCC 뮤비스’ 대표를 맡고 있다. ‘우동이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