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산사의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익산 미륵산 중턱에 있는 천년고찰 심곡사(회주 화평스님, 주지 정안스님)가 11월 2일 오후 5시 ‘떡목음악회’를 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떡목음악회의 주제는 ‘해가 지니 달이 떠오르더라.’ 가을밤에 어울리면서도 수출규제에 나선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저항의식을 담고 있다.

떡목음악회는 당초 9월 7일 열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불어 닥친 태풍들로 인해 두 차례 연기했다가 마침내 이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엔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의 맏언니로 출연 중인 가수 신효범이 무대에 선다. ‘한국의 휘트니 휴스톤’으로 알려진 가수 신효범은 높은 성량과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난 널 사랑해’, ‘슬플 땐 화장을 해요’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8090 레전드’다.

감성발라드곡 ‘세월’, ‘애모’, ‘잊혀진 계절’을 부른 가수 위일청과 ‘세월이 가면’을 부른 가수 최호섭도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나현아, 엄지연, 김연택 등도 총출동한다.

특히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익산 국악을 대표해 온 임화영 명창은 이번 음악회에서도 구성진 판소리로 관중의 심금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임화영 명창의 조카인 임세미 씨도 판소리를 선보인다.

이 음악회는 개그맨 박범수 씨의 재치 넘치는 사회로 진행된다.

화평스님은 “공기 좋은 심곡사에서 정취와 한밤의 음악공연을 한껏 느껴보시라”며 “음악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고, 세대 간 교감하는 자리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떡목음악회는 ‘떡목’이라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근세 5명창의 반열에 우뚝 선 ‘국창 정정렬 선생’을 기리고, 판소리 고장 익산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해를 거듭할수록 심곡사의 정취와 수준 높은 공연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구름 관중이 몰려드는 익산 대표 문화공연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떡목음악회 주관은 심곡사, 후원은 익산시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이 한다.

공연 무대는 심곡사 떡목공연장. 찾아오는 주소는 익산시 낭산면 장암길 113번지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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