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11시, 익산문화예술의 거리 입구 버스 정류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이들은 시내버스를 타고 익산의 세계유산을 찾아가는 ‘버스타고 보물찾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 20여명이었다.

버스타고 보물찾기는 (재)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장성국)과 2019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남탕(濫璗)’이 함께 기획하고 진행한 제17회 익산현장포럼공감 프로그램으로 익산의 유네스코 유적지를 시내버스로 투어 하는 행사다.

온라인 홍보를 통해 모집된 시민 20여명은 이날 5시간 동안 시내버스 여행을 즐겼다.

먼저 ‘65번’ 시내버스를 타고 출발해 왕궁리 유적, 금마고도, 미륵사지 유적을 돌아보고, ‘41번’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문화예술의 거리 정류장으로 돌아왔다.

왕궁리 유적, 금마고도, 미륵사지 유적에서는 남탕의 세 청년이 해설을 맡아 익산지역 세계유산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과 타고 가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무왕 생애 돌발퀴즈’와 ‘익산 문화재 낱말퍼즐’도 진행했다.

특히, 미륵사지 유적에서 미륵사지의 보물들을 모티브로 진행한 ‘문화재 보물찾기’는 참여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시민들은 “앞으로도 ‘버스타고 보물찾기’와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최지연 익산문화관광재단 문화정책팀 담당은 “이 프로그램은 자가용 이용이 쉽지 않은 청년층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시내버스를 타고 익산의 세계유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익산의 대표 관광지로 가는 시내버스 운행시간의 안정화와 해당 노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함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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