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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맞은 시내버스 승객들의 깊은 한숨찬바람 부는 승강장 추위 덜덜
우창수 기자 | 승인 2019.11.22 17:35

실내형 승강장·바람막이·발열의자 설치 쥐꼬리… 시골은 전무

찬바람 불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시내버스 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추운 겨울은 대중교통, 특히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겐 고통의 계절이다. 밖에서 차디찬 칼바람 맞으며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1분이 1시간처럼 길기만 하다.

긴긴 겨울, 시린 발 동동 구르며 오들오들 떨어야만 하는 시내버스 승객들의 한숨은 한겨울이 다가올수록 깊어만 가고 있다.

현재 익산시청 민원실 앞과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 설치된 ‘실내형 승강장’은 시내버스 승객들의 부러움의 상징이다.

사방을 통유리로 막아 찬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을뿐더러 천정에선 따뜻한 바람이 불고, 의자에 앉으면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 언 몸을 단박에 녹인다. 여기에 초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공기청정기까지 있어 한 마디로 집보다 더 시설이 좋은 버스 승강장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경북 안동이나 수도권 등 주요 도시에서도 실내형 승강장 설치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익산시도 실내형 승강장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승강장 규모가 넓어 좁은 인도에는 설치하기 힘들기 때문에 승객들이 많이 모이는 승강장을 중심으로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바람막이’가 쳐진 승강장은 그나마 추위를 막아주는 고마운 곳이다.

하지만 익산지역 내 비가림시설이 돼 있는 정규 승강장 815곳 중 바람막이가 있는 승강장은 겨우 13곳뿐이다.

익산시는 22일부터 바람막이 설치에 들어가는 한편 12월내로 승강장 9곳에 바람막이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따뜻한 열기가 올라오는 ‘발열의자’ 또한 언 몸을 녹여주며 지친 다리를 쉬게 해주는 존재다. 현재 승강장에 설치된 발열의자는 시내와 읍면지역 60개 정도. 익산시는 올 연말까지 16개를 추가해 총 76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발열의자는 1개소 당 전기공사 등 사업비가 350~450만 원으로 저렴해 내년에도 30개 정도를 추가하는 등 매년 개수를 늘려갈 전망이다.

하지만 실내형 승강장, 바람막이, 발열의자는 모두 익산시내에 편중돼 있어 농촌 등 시골사람들에겐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사실 시골의 시내버스 주 승객은 자가용 없는 노인들. 이러한 편의시설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지만 인구가 적은 지역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바람막이 시설은 아니더라도 얼음장처럼 차가운 의자만이라도 따뜻한 온열 되는 의자가 설치돼 잠시나마 쉬며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싶은 마음이 시골 노인들의 소박한 바람이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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