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포토뉴스
익산시 ‘환경’ 행정 여전히 ‘허술’하다망성면사무소 앞 ‘석면’ 지붕 축사 ‘방진막’ 설치 않고 철거하다 민원에 발목
우창수 기자 | 승인 2019.12.03 18:13

공사 서두르다 사업 지연 역풍… 市 법규 어겨놓고 민원인에 책임 전가 빈축

철거공사를 진행하다가 중단된 망성면사무소 앞 '축사.' 12월 3일 현재 철제 지붕 축사는 모두 철거됐지만, 나머지 석면 지붕 축사는 남아있는 상태다. 사진은 지난 11월 28일 당시 공사가 중단된 모습.

함라 장점마을 집단암 발병사태가 전국을 들썩거리게 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익산시의 행정은 여전히 환경에 허술한 모습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충분히 환경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빨리 일을 진행하려고 서두르다가 결국 환경민원에 익산시 스스로 사업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아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익산시가 망성면사무소 앞 ‘축사’를 ‘방진막’도 설치하지 않고 철거공사를 진행하다가 환경단체의 민원에 발목 잡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 4월, 3억7천만 원을 주고 망성면사무소 앞 소(牛) 축사 2천804㎡를 매입한 익산시 늘푸른공원과는 지난 11월 초 철거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철거공사는 단 이틀 만에 중지됐다. 충남의 한 환경단체에서 “방진막도 설치하지 않고 ‘슬레이트(석면)’ 철거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익산시와 정부기관 등에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은 해체나 철거 공사 시 방진막을 설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익산시가 이를 어기고 공사를 진행하려다가 환경단체로부터 제동이 걸린 것이다.

하지만 익산시는 “익산에 살지도 않는 충남 환경단체 사람이 여기저기에 민원을 내어서 골치가 아팠다”며 허술하고 미흡한 행정은 반성 않고 되레 환경단체의 정당한 민원을 흠집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석면 양이 적고, 벽돌을 쌓아올린 주택 등 조적지가 아닌 축사여서 먼지가 덜 날리고, 주위에 민가도 없어 철제와 콘크리트까지 11월내로 한꺼번에 빨리 철거하려고 했는데 민원으로 공사가 늦어지게 됐다”며 책임을 환경단체에 떠넘겨 빈축을 사고 있다.

비록 이번 축사 철거는 ‘석면철거’, ‘석면처리’, ‘일반고철·콘크리트 철거’와 ‘일반폐기물 처리’ 등 공사에 따라 전문면허가 있는 업체 4개가 따로 공사를 진행하게 돼 철거가 쉽지만은 않지만, 미리 방진막 설치 등을 예상하고 사업비도 충분히 마련했더라면 시 관계자의 말대로 11월 한 달 안에 철거공사를 완료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12월 3일 현재 철제 지붕의 축사는 모두 철거된 반편 석면이 든 슬레이트 지붕의 축사만 홀로 남아 있다.

어설픈 행정은 철거공사 지연에 따른 주민들의 실망감으로 돌아왔다.

당초 11월에 끝낼 수 있던 공사가 환경단체 민원으로 제동이 걸려 내년 2월로 3개월가량 미뤄지게 돼 공원 조성 등 주민들의 숙원사업도 한참 늦어지게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추경예산 9천만 원을 편성해 철거공사를 진행하던 익산시는 내년 본예산에 ‘방진막 설치비’ 등 5천만 원을 확보해 철거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의회에서 예산심의를 하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창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19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