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교회 담임목사

짝사랑의 경험이 있습니까?

‘짝사랑을 해 본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성인남녀 1,000명 중 84%가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반면 ‘실제 연인관계로 발전되었는가’라는 물음에는 77%가 ‘아니오’로 응답했다고 합니다. 짝사랑은 한 사람의 일방적인 사랑으로 쉽게 시작되지만, 두 사람의 양방향 사랑으로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현실을 말해줍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짝사랑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우리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멀리 떠나 있었을 때부터 그분은 우리를 짝사랑하셨습니다.

1. 인간이 사랑과 호의를 배반하다

아하스는 히스기야 왕의 아버지입니다. 당시 강대국이었던 앗수르가 침공하려 하자 북이스라엘의 왕 베가와 아람의 왕 르신이 연합군을 형성합니다. 연합군에 남 유다가 참여하기를 청하지만 남 유다 왕 아하스는 이를 거절합니다. 그런 이유로 연합군인 아람과 이스라엘이 남 유다를 침공하게 됩니다. 자기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이에 대한 소식을 듣자 백성들과 왕의 마음은 흔들리게 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아하스 왕에게 나아가 두려워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 연합군의 생각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좋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하나님께서 연합군으로부터 남 유다를 보호해 주실 것임을 확증해 주십니다.

아하스는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지 않고, 침공하려는 앗수르 편에 서게 됩니다. 열왕기하 16장을 보면, 아하스는 앗수르 왕에게 사자를 보냅니다. 그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하스는 하나님의 배려와 사랑을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하나님보다는 사람을 믿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보다는 강대국의 군사력을 믿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호의를 거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으로부터 거부당하십니다. 배신당하십니다. 여러분들도 사랑의 배신을 당해 보셨나요?

2. 배반자에 대해 짝사랑을 퍼부으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마음은 짝사랑이십니다. 배신과 거절을 당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 7:14절)

크리스마스에 오실 예수님의 이름은 임마누엘입니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입니다. 이것이 징조입니다. 인간은 거부하였으나 하나님은 그 사랑의 증거, 사랑의 증표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일명 짝사랑입니다.

임마누엘의 뜻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입니다. 인간이 말을 듣지 않고 배신하니까 친히 하나님이 이 땅을 찾아오셔서 함께 계시겠다는 것입니다. 구원과 보호자로 오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집요하신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짝사랑이 이를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이것이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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