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지역문화, 이제 함께 즐겨요”
주민에 정보 공유‧참여 독려 역할 다짐… “동산동 문화 일번지가 될 것”
국악예술원 소리뫼 단장, 국악‧서예‧수필 등 '팔방미인'… 국악가족 유명

“이제 삶 자체가 문화다. 함께하는 지역문화가 이뤄지길 바란다.”

문화소외지역으로 꼽혔던 동산동 주민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이는 김민수 씨다.

전문예술법인 국악예술원 소리뫼 단장이자 국악 가족으로 유명한 그는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지역 문화를 꿈꾸며 문화반장에 참여했다.

그는 “앞으로는 예술단체나 예술인의 문화가 아닌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지역문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문화반장은 그런 지역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서포터즈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는 ‘함께하는 문화’를 위해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 독려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정보가 없어 문화를 누리지 못하는 동산동 주민이 없도록 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동산동은 그동안 문화소외지역이었다. 하지만 유천생태습지공원이 조성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접할 기회가 늘고 있다. 동산동이 문화 일번지가 될 수 있다”며 “주민들이 주저하지 말고 그 문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문화예술에 대한 사랑은 그동안 걸어온 길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종합예술인인 그는 문화재인 김제 백구의 이준용 선생을 만나 호남 우도 농악을 익혔다. 그 후 국악의 길로 입문한 그는 장구, 대금, 판소리 등을 공부했다.

또 한소윤 서예가에게 서예를 배워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가 하면 시집과 수필집을 낸 문인이기도 하다.

그는 2011년 소리뫼를 설립하고 1년 10개 이상의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각설이뎐’, ‘국악과 서커스의 만남’, ‘김민수 국악가족과 조상익 클래식 가족의 배틀전’등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라북도 전문예술법인 지정으로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문화예술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넘어 행복을 안겨준다. 삶에 있어 희(喜)가 빠질 순 없다”며 “이제 내가 사는 동네, 동산동 이웃들과 함께 그 행복을 두 배로 느끼고 싶다. 많은 주민들이 주저 말고 지역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산동 문화 일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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