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저가’ 컴퓨터가게 ‘Y솔루션’

안용찬 대표 ‘공임비’ 다른 곳보다 절반 낮춰 고객신뢰 ‘UP’

포맷도 저렴 1년 무상 A/S 가난한 이웃 PC기증 재능기부도

컴퓨터는 ‘전국 최저가 판매’라고 해도 무방하다. 컴퓨터 한 대 사기 어려운 이웃엔 무상 증여를 한다. 어르신들에겐 틈틈이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법도 알려주는 재능기부도 한다.

마음씨 착한 ‘컴퓨터 청년’ 안용찬 씨(38)의 소박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삶의 현장이다.

그의 삶터는 모현동 중앙하이츠 앞에 있는 ‘Y(와이)솔루션’. 컴퓨터는 물론 관련 기기까지 모든 것을 취급하고 해결해주겠다며 긍정의 뜻 ‘Yes(예스)’의 앞 글자 Y와 해결책 Solution(솔루션)을 합쳐 지은 가게 이름이다.

지난해 10월 개업한 와이솔루션은 중고부터 조립 컴퓨터, 주변 기기까지 모두 취급하는 컴퓨터가게다.

또 사업장이나 가정의 컴퓨터를 포맷하거나 업그레이드해주고, 관리해주는 일도 하는 곳이다.

8평 가게 안에 있는 중고 컴퓨터들은 새 부품으로 업그레이드해 사무용이나 가정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대체적으로 10~20만 원대. 문제 있는 것들은 새 부품으로 갈아 끼워 인터넷 속도도 새 컴퓨터만큼 빠르다.

사실 중고나 조립 컴퓨터는 정해진 시세가 없다. 부품가격은 형성돼 있지만 ‘공임비’는 주인장 맘이다. 그래서 컴퓨터 가격은 공임비에서 결정되는데 일부 컴퓨터가게는 공임비를 높여 부품가가 비싼 것처럼 가격을 받는다.

안용찬 대표는 고객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가령 새 부품으로 교체할 때 부품비는 얼마이고, 공임비는 얼마인지 나눠 설명하고 있다.

컴퓨터가게를 돌며 시장조사를 마친 안 대표는 다른 곳보다 공임비를 절반 정도만 받고 있다. 때문에 가격은 익산에서 최저가일 수밖에 없다. 포맷 등도 다른 곳보다 싸게 받고 있다. 조립 컴퓨터는 1년 간 무상 A/S를 해준다.

안 대표는 남모른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살림이 빠듯한 저소득층 가구나 시민사회단체, 지역아동센터 등에 지금까지 중고 컴퓨터 10대를 기증했다.

또 바쁜 시간을 쪼개 야학인 ‘우리배움터’에서 어르신들에게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법도 교육하고 있다.

전남 순천 가난한 집 장남으로 태어나 학비를 벌며 원광대를 졸업한 안 대표. 익산과 용산 등 컴퓨터가게에서 4년 간 일한 경험을 살려 자신만의 가게를 연 그의 목표는 ‘사회적기업’. 어려운 이웃을 돕고 정보화교육도 하는 사업을 하고 싶은 게 그의 꿈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은 쉰다.

문의 ☎063-833-2333.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