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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소년 된 ‘평화육교 재가설공사’“익산시·철도공단이 주민들 우롱했다”
우창수 기자 | 승인 2020.01.31 14:15

착공 땐 “올 7월 완공한다” 홍보해놓고 내년 9월로 입장 바꿔

평화육교 철거 1년 지연됐는데도 계획 수정 않고 진행 말썽

올 7월 완공한다고 대대적으로 주민에게 홍보해놓고 완공예정일을 1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이제와 내년 9월 완공한다고 입장을 바꿔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평화육교 재가설공사 현장.

“평화육교 재가설공사 시작할 땐 올해 7월 완공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놓고 완공예정일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와 내년 9월에나 완공한다고 말을 바꿉니까. 우선 공사부터 빨리하고 보자는 식으로 주민을 속인 겁니까.”

올해 7월 완공키로 한 ‘평화육교 재가설공사’가 무려 1년2개월 뒤인 내년 9월께 완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평화육교가 빨리 지어지길 학수고대하던 목천동·평화동 주민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개하고 있다.

주민 최모 씨(77·목천동)는 “익산시의 남쪽 관문과도 같은 다리가 끊긴 후 2년여를 먼 길로 우회해서 다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무엇보다 안전한 새 다리를 건설하는 공사라서 시간적, 경제적 손해도 말없이 참아왔건만 이제와 1년을 더 참으라니 말이나 되는 소리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들이 더욱 화나는 것은 익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21년 9월 완공한다는 것을 공사시작 전부터 이미 알고서도 주민들에게 올 7월 완공한다고 속였다는 사실이다.

익산시는 2018년 7월 9일자 ‘노후 위험교량 익산시 평화육교 드디어 철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7월 14일 밤 10시부터 평화육교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4개 차로의 평화육교를 철거 후 6개 차로로 확장함과 동시에 선형을 개량해 2020년 7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철도공단 또한 주민간담회 때마다 완공예정일을 2020년 7월로 기정사실화해왔다.

이랬던 두 곳이 갑자기 완공예정일을 1년 넘게 뒤로 늦춘 이유는 뭘까.

문제는 착공이 당초 공사계획보다 1년 늦게 됐는데도 공사계획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주민들에게 홍보해왔기 때문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당초 공사계획이 2017년 7월 착공해 3년 뒤인 2020년 7월 완공하기로 돼 있었으나 평화육교 철거가 1년 늦어지는 바람에 완공시기도 그만큼 뒤로 밀려났다. 이를 철도공단이 알면서도 공사 계획을 수정 않고 주민들에게 알려 말썽을 빚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회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기 전까지는 절대 평화육교를 철거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 어쩔 수 없이 우회도로 확장 후 평화육교를 철거했다. 당초 계획보다 1년 뒤에야 평화육교가 철거되면서 공사가 지연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주민 김모 씨(65·목천동)는 “공사기간을 3년으로 잡아놓았으면 당연히 착공이 늦어진 만큼 완공시기도 늦춰진다는 사실을 익산시와 철도공단이 바보가 아니고서야 결코 모를 리 없다. 우선 공사부터 빨리하려고 주민들을 속인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현재 공정률은 54%정도. 다리 한 가운데를 떠받칠 교각 2개는 아직 세우지도 못한 상태다.

더 우려되는 것은 앞으로 공정이 매우 까다로워 완공이 더 늦춰질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교각을 세울 땅 밑에 길이 22m 정도 파일을 깊게 박아야 하는데, 연약지반인데다 바로 옆에 대간선수로가 흘러 공사에 제약이 있다. 파일 박고 교각 세우는 작업은 대간선수로에 물이 흐르지 않는 11월~4월 갈수기만 할 수 있다.

여기에다 평화육교 및 현재 2개인 철로를 ‘고속철’과 ‘일반철’로 분리해 4개 철로로 확장하는 공사도 함께 진행해야 해 자칫 어느 한 쪽 공사에 차질이 생길 경우 완공이 내년 9월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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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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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 2020-02-02 00:46:16

    안전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야지 무조건 빨리 대충 만들라고 자기이익밖에 모르는 노친네들 버릇 또나왔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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