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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 넘어도 일할 수 있으니 즐겁죠”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 앞 청춘놀이터 카페 ‘바리스타 8人’ 일상이 행복
황정아 기자 | 승인 2020.02.13 16:05

'어르신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병기)에 마스코트로 떠오르는 이들이 있다.

바로 ‘복지관 바리스타 8人’으로 불리는 남궁순녀(69)ㆍ하금호(68)ㆍ김윤주(64)ㆍ임신선(66)ㆍ서인선(65)ㆍ박성희(68)ㆍ전영이(68)ㆍ박희연 씨(65)다.

이들의 활동지는 복지관 앞 벤치 옆에 마련된 조그마한 커피 트럭. ‘청춘놀이터 1호점’이라는 간판이 부착된 트럭 안에서 제법 빠른 손놀림으로 10여 가지의 메뉴를 뚝딱 만들어내는 능력자들이다.

‘청춘놀이터 커피 트럭’은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관하는 노인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 2월 문을 열었다. 2호점은 마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운영 중이다.

2명이 1조가 돼 매일 2시간 씩 근무하는 이들은 바리스타 박혜인 강사에게 교육을 받고 커피머신 앞에 섰다. 정식 자격증 취득은 안했지만 커피와 차의 맛으로 뛰어난 실력임을 가늠할 수 있다.

이들은 “처음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삶의 활력소가 됐다. 복지관에 박유미, 조정숙 담당자들의 도움이 컸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줘 늘 고맙다”면서 “가장 큰 기쁨은 예순이 넘은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실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이들의 나이는 청년에 속한다. 덕분에 더 젊은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고.

김윤주 씨는 “복지관에는 70대부터 9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그 분들과 대화를 하면 아직도 인생을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일하는 즐거움, 월급 받는 기쁨, 인생을 배우는 행복까지 얻으니 이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 싶다”고 활짝 웃었다.

특히 퇴직 후 무료했던 일상은 활력을 되찾았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마음에는 어느새 웃음꽃으로 가득 피어났다.

이들은 카페 홍보도 잊지 않았다. ‘1년 365일 아메리카노 맛 집’이라고 강조했다. 가격도 착하다. 아메리카노 1잔에 1천 원이다.

또 여름엔 미숫가루로, 겨울엔 대추차와 유자차, 청귤차 등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일을 하며 인생의 단 맛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는 이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더 많은 곳에 청춘놀이터가 생겨 노인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것이다.

이들은 “일하는 것을 보고 주변에서 ‘나도 할 수 있느냐’며 많이 물어본다. 그만큼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각 읍면동마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앞으로 많은 청춘놀이터가 생길 수 있도록 1호점의 기반을 잘 닦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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