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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광고물 수거 보상제' 예산 바닥나익산시 예산 7천만 원 중 1월 한 달 만에 5천만 원 소진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0.02.13 16:55

추경 편성 예정이지만, 조기 소멸로 인해 제도 중단 예고

지난해 익산시내 길바닥에 무려 9천만 원이 뿌려졌다.

무차별 살포된 것은 돈이 아닌 ‘불법 광고물.’

길바닥에 나뒹구는 광고물을 주어 읍면동사무소에 가져다주면 돈으로 보상해준다.

지난 한 해 9천만 원이 나갔다. 3월에 1년 예산이 바닥날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 7천만 원 중 1월만 5천만 원이 지급됐다. 5월에 추경 예산을 편성한다 해도, 2월이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는 이럴 경우 2월에 일부 지급하고, 나머지는 추경이 세워지면 줄 요량이다.

사실상 2월에 조기 소진되는 셈이다.

불법 광고물 보상제도는 1인당 하루 1회 2만 원이 한도다. 1인당 월 최대 20만 원 이내다.

아무나 불법광고물을 주어온다고 돈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익산시 거주 만 65세 이상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시민이어야 한다.

익산시는 2017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월 평균 참여인원은 300명 정도. 올 1월에도 모두 300여 명이 보상을 받았다.

시행 첫해 100~150여 명에 그쳤으나,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입소문이 나면서 너나할 것 없이 불법광고물을 주우러 다닌다.

익산시 관계자는 “매월 참여하는 사람들이 오고 있다”며 “주로 전단지나 벽보들을 수거해와 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익산시 공무원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82)는 지난해 말부터 불법 광고물 수거에 본격 뛰어들었다.

A씨는 이른 아침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와 전역을 돌며 불법광고물을 수거한다. 하루 3~4시간 주우면 보통 1천 장은 무난하다.

A씨가 집중 수거하는 불법광고물은 명함 전단지. 장당 10원이다. 1천 장을 주울 경우 하루 1만 원 벌이는 하는 셈이다.

현수막은 5㎡이상이면 장당 1천 원이고, 5㎡ 미만은 500원이다. 벽보의 경우 A4 이상은 150원, A4 미만은 100원. 전단지 일반형은 20원이다.

A씨는 그나마 돈이 되는 불법 현수막은 엄두도 못 낸다. 사다리나 절단기 등 기구가 필요한데다 위험하기 때문.

하지만 가끔 불법 광고물을 뿌리는 사람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

A씨는 “광고물을 뿌리는 사람들과 싸우지 않기 위해 주로 이른 아침 시간대에 수거를 한다”며 “하지만 요즘엔 경쟁 상대들이 워낙 많아 이마저 줍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중앙동에서 수 십 년 째 가게를 운영하며 매일 아침 내 집 앞 청소를 하고 있는 박모 씨(68)는 “요즘처럼 도로가 깨끗한 날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명함 광고가 길거리에 나뒹굴었는데 전혀 보이질 않는다. 불법광고물 수거 보상제 덕분”이라며 “환경미화원들도 골치 아픈 불법광고물이 사라져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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