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상대 공약 실현가능성 부정하는 데 토론 할애"

 민주당 익산갑 총선에 출마한 김수흥 후보가 19일 금강방송 주최로 열린 민주당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이춘석 후보를 향해 시장선거 3연속 패배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춘석 후보는 두 번째 선거를 패배한 책임의 50%는 김수흥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현역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을 지기보다 상대 후보에 떠넘기는 태도를 취했다.

이외에도 김수흥 후보는 토론시간 대부분을 본인의 능력과 비전 및 대표 공약 실현방법에 대해 소상히 밝히는 데 사용했다.

반면에 상대 토론자로 나선 이춘석 후보는 김수흥 후보의 대표 공약에 대해 사사건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김 후보와 대조를 이뤘다.

토론 가운데 김수흥 후보는 “전북도청 이전도 안된다, KTX익산역 유라시아 출발 거점역도 안된다, 이렇게 다 안된다고 하면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공약 불가능에 초점을 맞춘 이 후보의 공격을 일축했다.

이날 금강방송 4층 메인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국회 약 30년 경력의 김수흥 후보는 국회 경험이 3선의 이 후보보다 많다는 점을 내세우며 초선 답지 않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청의 익산 이전 추진’ 공약에 대해서는 “전주시가 특례시로 지정될 경우 전북균형발전을 위해 도청이 전주시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및 혁신도시와 같이 갖은 반대가 있었음에도 해냈듯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석 후보는 “특례시로 지정되려면 인구 50만 이상이며 도청소재지여야 한다는 조건에 맞지 않는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의원 등이 대표발의해 계류 중인 법안 때문에 전북도청의 익산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어서, 확실한 근거 없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내세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김수흥 후보는 KTX 익산역의 유라시아 철도 거점역 선정 공약에 대해 “전북권 지자체의 갈등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고 화합과 상생을 위한 것”이라며 “이 후보의 말대로라면 30년, 100년이 지나도 전주시에만 사람들이 몰리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 후보처럼 정치인이 다 안 된다고 한다면 아무 일도 못할 것”이라며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익산까지 연장하면 천안논산 고속도로의 지체, 정체를 막을 수 있고 지역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공약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본인이 내세운 공약의 실현 방안과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둔 김수흥 후보와 달리 이춘석 후보는 시종일관 상대 후보의 공약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며 정책토론회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이 후보 본인의 공약에 대해서는 자세한 실현방법은 밝히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저버린 ‘뜬구름 잡는 식’ 토론회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수흥 후보는 “토론회 제안자로서 토론회가 성사된 것도 기쁘고 상대 후보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토론방송이 처음이었지만 시민들께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진심으로 임했으니 부족하더라도 많이 시청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수흥 예비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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