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열린뉴스 현장취재
양치기 ‘평화육교 재가설공사’ 주민분통“올 7월 완공 약속 어기고 주민무시 책임 떠넘기기까지”
우창수 기자 | 승인 2020.03.05 16:07

철도시설공단, 2년 간 쉬쉬하다 슬그머니 익산시에 1년 연장신청

시도의원 “공사 지연 따른 피해보상 마련 때까지 연장허가 말라”

평화육교 재가설공사 감리단 관계자가 공사 지연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평화육교 재가설공사를 당초 계획대로 올 7월말까지 완공하라. 2021년 8월까지 공사연장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5일 오전 11시 30분, 목천동 모 식당에서 열린 ‘익산시 평화육교 재가설공사 관련 설명회’. 이 행사를 주최한 목천동지역발전협의회(회장 최철귀)의 입장은 하나같이 완강했다.

2017년 7월 공사를 시작하면서 ‘2020년 7월말까지 완공한다’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석같이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명회 자리엔 ‘공기(工期) 지연 웬 말이냐! 관련기관은 죽어가는 목천동 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붉은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 행사엔 목천동, 평화동 주민 30여명과 변명숙 평화동장은 물론 지역구 의원인 김용균·김충영·장경호 시의원과 김대오 도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은 김수흥 예비후보 등 정치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 행사는 당초 계획한 공사가 ‘1년여 지연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며, 책임소재와 대책을 분명히 따져 묻기 위해 마련한 자리여서 지역구 의원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주민들과 뜻을 같이 했다.

주민들은 이날 시행사인 철도공단과 시공사, 감리단 관계자를 불러놓고 불을 뿜었다.

주민들은 “완공예정일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와 주민과 한 마디 상의 없이 연장한다고 말을 바꿀 수가 있는가. 주민을 무시하고 깔보아도 된다는 오만한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주민과 소상공인들은 지금까지 고통을 참고 피해를 감수하며 살았다. 더 참고 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당초 약속대로 올 7월 완공하는 것으로 주민들이 겪은 고통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하지만 철도공단은 시공사와 감리단을 통해 “올 7월 완공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여유부릴 시간도 없이 꼬박 일해도 공사는 1년여 연장될 수밖에 없다. 2021년 8월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또 “주민들에게 미리 공사가 연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고개도 숙였다.

그러면서 “공사기간이 1년 연장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평화제일아파트 앞 대체우회도로를 당초 계획된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해달라는 주민요구에 따라 설계변경하고 도로를 조성하면서 평화육교가 1년 뒤인 2018년 7월 철거되고, 공사가 그만큼 늦어진 것”이라며 은근슬쩍 주민책임으로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주민들은 “구차한 변명이다. 공사가 늦어진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2년 간 쉬쉬하고 있다가 이제와 슬그머니 익산시에 공사연장을 신청했느냐”고 강하게 따져 물었다.

지역구 시도의원들은 “지난해 12월 익산시에 공사연장 신청서가 접수됐으나 아직 연장허가가 나지 않았다. 우선 공사 단축방안을 강구하되 만약 완공기일을 어기면 철도공단이 그에 따른 주민 피해보상을 마련할 때까지 시가 연장허가를 해주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사업비 497억 원(철도공단 307억 원, 시비 190억 원)을 투입한 평화육교 재가설공사는 노후 된 4개 차로의 평화육교를 철거 후 6개 차로로 확장함과 동시에 평화육교 밑 철도 또한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다.

현재 공정율은 54.90%. 총 5개 교각 중 4개가 세워졌고, 철도는 1개 차선 확장만 남겨놓은 상태다.

최철귀 목천동지역발전협의회장이 올 7월 완공한다고 해놓고 이제와 주민상의도 없이 1년 공사가 지연된다고 하는 것은 주민 무시라며 항의하고 있다.
김형묵 목천동지역발전협의회 고문이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은 그동안 고통과 피해를 감수하며 참고 살았다. 더 참고 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올 7월까지 반드시 완공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창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3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