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갈비탕 매달 20그릇 기탁 감동…우족탕‧설렁탕 육수 그만

진가진 연구소 김영주 대표. 부모님의 대를 이어 진가진 연구소를 지키고 있다.

인화동 익산제일병원 맞은편 ‘진가진 연구소(대표 김영주‧40).’

간판만 언뜻 보면 하얀 가운을 입고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연구소 같지만, 익산에서 내로라하는 음식점이다.

널따란 주차장 한편에 자리한 대형 솥단지가 말해주듯 진한 육수를 우려내는 ‘도가니탕‧ 우족탕‧설렁탕 전문점’이다.

여기에 쫄깃한 맛이 그만인 갈비탕을 더해 다양한 고객층이 365일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익산의 최고 맛 집’이다.

‘진함을 더해서 정성을 다한다’는 진가진(津加盡) 연구소가 코로나19 극복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을 향한‘응원 물결’에 기꺼이 동참하고 나섰다.

바로 갈비탕 기탁.

김영주 대표는 매달 ‘사랑의 갈비탕’20그릇(220만원 상당)을 인화동 맞춤형 복지팀에 기부키로 했다.

2019년부터 매월 3만씩 기부하는 착한가게에 가입한 김영주 대표는“코로나19로 인해 어르신들이 야외활동을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상태여서 갈비탕을 드시고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며 “시작은 20그릇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이웃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사실 진가진 연구소는 마음씨만큼 음식솜씨도 빼어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맛의 비결은 진한 국물. 12시간 이상 핏물을 빼고 초벌을 거쳐 12시간 국물을 우려낸다.

이렇게 정성껏 우려낸 사골 육수는 맛이 깊고 잡 내 나지 않고 뒷맛이 깔끔하다.

육수는 갈비탕을 빼고 도가니탕, 우족탕, 설렁탕에 들어간다.

이들 메뉴는 어르신들의 관절과 골다공증에 좋고, 콜라겐이 풍부해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그만이다고 김영주 대표는 귀띔했다.

진가진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소금과 물, 반찬, 그리고 밥.

손님 식탁에 자리한 소금은 2~3번 씻은 후 솔잎과 와인을 넣어 볶아 초록색과 분홍색을 띈다. 솔잎은 피부노화방지와 독소배출에 도움이 되고, 와인은 소고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재료다.

물도 그냥 냉수가 아니다. 청궁, 가시오가피, 대추, 겨우살이, 당귀, 생강 등 12가지 약제로 우려낸 물이다. 바라만 봐도 건강이 샘솟는 기분이라고 단골손님들은 이구동성이다.

반찬은 볶음소금으로 만든 삼채와 목이버섯 장아찌. 고기랑 함께 먹으면 콜리에스테롤 수치를 내려주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게 김 대표의 말이다. 일부러 반찬을 먹으러 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가히 독보적이다.

11년째 세프로 일한 정승환 실장(33)은 ‘탕’과 ‘반찬’도 엄지척이지만 ‘강황밥’을 강력 추천했다.

강황을 넣어 지은 밥은 노란색을 띄어 일단 먹음직스럽다. 치매 예방과 항암작용에 효과가 있는 ‘강황밥’이라는 사실을 알면 마치 보약 한 첩을 먹은 기분이라며 손님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점심과 저녁 예약 문의는 856-9207 /황정아 기자

와인 소금.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