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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만경강 자전거도로 한 복판에 정자...라이더들 깜짝자전거 동호인들 "라이더 쉼터가 오히려 사고 불러"ㅡ국토청"커브 확장-안전시설 보강"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3.25 15:13
자전거 동호회원이 자전거 도로에 설치된 정자를 가리키고 있다.

자전거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송모씨(익산시 동산동·68)는 그날 가슴 쓸어내린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매일 아침 만경강 변을 따라 삼례까지 달리는 자전거 도로에 정자가 들어서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던 것. 간신히 사고를 피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전거 도로에 들어선 정자는 최고 시속 30km를 달리는 라이더들에게 치명적인 충돌사고를 부를 게 명약관화 했다. 그것도 연이어 200 여m를 두고 정자 두 개가 들어서 있었다. 자전거 라이너의 쉼터로 조성된 정가가 오히려 사고와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된 셈이다.

그 현장은 바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만경강 마산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도로이다. 정자는 석탄동 신복마을 앞에 2천여 만 원을 들여 만들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자전거 도로를 피해 만경강 쪽으로 정자를 설치하려면 많은 흙을 쌓아야 하고 부동침화가 일어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자전거 도로쪽으로 설치했다”며 “자전거 동호인들이 정자를 안전하게 지날 수 있도록 커브길을 더 완만하게 확장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담당자는 “신복마을 주민들의 민원으로 당초 설치지점에서 현재 장소에 정자를 설치하게 됐다”며 “콘크리트 포장을 확대하면 자전거를 타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또 “자전거 라이더들이 주장하는 데로 정자를 만경강 쪽으로 옮겨 설치하면 구조적인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은 정자를 자전거 도로 밖으로 이전하던가, 완전히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전거도로 공사 설명 표지

이들은 “만경강 자전거도로가 개통되면 만경강 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전국적인 자전거 명소가 될 것”이라며 “익산시 라이더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는 수 많은 라이더들의 안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여름이 오면 낮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찾을 것”이라며 “정자를 이대로 둔다면 밤에 사고 위험이 훨씬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익산국토관리청이 추진하고 있는 만경강 마산지구 자전거도로는 춘포에서 반월까지 6.5km로 올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송태영 기자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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