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익산 이전 쉽지 않지만 혼신의 노력

책임감 무거워…예산확보 성장기반 조성

‘5만9천43표(79.63%)’

김수흥 당선자(58 .민주당)가 4.15 총선 익산 갑 선거구에서 얻은 득표수다.

유권자 10명 중 8명이 그를 선택했다. 정치 초년생인 그가 얻은 지지율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다.

사실 이번 총선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된 거나 다름없다. 3선 관록 이춘석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꺾으며 일대 돌풍을 몰고 왔다.

개표 당일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은 그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 주시고, 도와주신 자원봉사자와 선거운동원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가슴속 깊이 감사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그는 “지난 8개월 남짓 익산시민과 함께하면서 깨달은 것은 진실은 반드시 승리하고, 진심은 통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시민 여러분께서 익산에 새로운 선거문화와 역사를 만들었다”며 시민에게 경의를 표했다.

국회에서 공무원으로 30년 근무한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대한민국의 시대적 상황에 맞게 국익을 우선하면서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할 생각으로 책임감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당선자로서의 포부도 당당히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체제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70년의 분단으로 인한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남북한 7천500만 민족이 통일을 이루는데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경제 대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래의 성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가 융합된 4차 산업 혁명을 통해 미래의 먹을거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내 예산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국가의 균형발전을 통해 지방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경제, 교육, 복지, 문화 등이 서울과 경기에 더욱 집중화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행정수도의 이전 및 공공기관의 이전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공공기관 이전은 계속되어야 하고 서울과 지방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급격한 인구 감소와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선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전북도청을 익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도청 유치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익산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다.

그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공무원(입법고시)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다.

1990년 제10회 입법고시에 합격해 약 30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입법공무원으로 오를 수 있는 사실상 최고 지위인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차관급)을 역임했다.

성당면이 고향인 그는 30년 가까이 국회에서 근무하면서 소위 우스갯소리로 웬만한 국회의원들을 다 만났고, 같이 일을 해봤다고 말한다.

여느 국회의원 못지않게 국정 경험이 풍부한 셈이다.

이리고 총동문회장인 그는 국회 재직시절 익산시 공무원들이 찾아올 경우 만사 제쳐 두고 만났을 정도로 고향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그는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책임감이 무겁다. 대한민국 미래의 준비는 물론, 입법과 예산확보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고향 익산의 성장기반을 만드는데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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