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먹는 착한 반찬가게 ‘키즈&맘’

월남쌈‧묵밥 등 계절‧날씨 따라 메뉴 선정… 아기 반찬 소포장 ‘인기’

익산시 착한가게 100호점·어양동 한소반나눔냉장고 등 나눔도 으뜸

박주희 대표.

‘오늘은 뭐 해먹지?’

주부, 1인 가구 등 밥상을 준비해야 하는 이들이 매일 하는 고민거리다.

영양소를 따져가며 다양한 반찬을 차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곳이 있다.

어양동 ‘키즈&맘’ 반찬가게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맛있는 음식 냄새가 한 가득 퍼져있다.

2016년 문을 연 키즈앤맘은 참신한 메뉴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매일 국과 메인 메뉴, 반찬의 종류가 바뀐다. 30여 가지의 반찬과 국에 제육볶음, 찜닭, 함박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인 메뉴가 밥상을 푸짐하게 해준다.

박주희 대표(39)는 매일 저녁 다음 날 메뉴를 정한다. 날씨, 계절, 제철재료, 영양소 등을 고려해 구성한다. 아침마다 시장에서 사오는 신선한 재료는 김양순(65)‧강경덕(45) 조리 실장의 손맛이 더해져 맛있는 음식으로 태어난다.

키즈앤맘의 히트(hit) 메뉴는 월남쌈, 콩나물비빔밥, 꼬막비빔밥 등이다. 반 조리 상태로 선보인 부대찌개와 소불고기전골 등도 인기다.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메뉴를 손쉽게 맛 볼 수 있어 더욱 호응이 좋다.

특히 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김치전 반죽과 직접 만든 육수와 반죽이 담긴 수제비를 만날 수 있다. 집에서 부치고, 끓이기 간편하게 포장돼 있다. 여름철 묵밥은 별미다.

키즈앤맘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은 결정적 한 방은 ‘아기 반찬’이다. 국, 짜장, 카레 등을 소포장해 판매한다. ‘엄마의 마음’이 만든 메뉴다.

가격은 반찬 1팩에 평균 3천 원, 4팩에 1만 원 선. 고객들은 푸짐한 양에 저렴하다고 입을 모은다. 익산 지역은 배달도 가능하다. 멀리 논산과 전주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반찬 맛 집’이다.

박 대표는 고객의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원하는 반찬, 필요한 반찬 등 고객의 요청을 최대한 수용한다. 또 지역카페 익산보물창고(대표 김수미)에 입점해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키즈앤맘이 추구하는 것은 ‘엄마가 해준 반찬, 내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반찬’을 만드는 것.

그 따뜻한 마음이 나눔으로도 이어졌다. 익산시 착한가게 100호점인 키즈앤맘은 매달 일정액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더불어 어양동행정복지센터 현관에 설치된 ‘한소반나눔냉장고’에 매일 국과 반찬을 채워 이웃들에게 나누고 있다.

“세상에 굶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박 대표는 다자녀가정에 1주일에 2회씩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지금처럼 정직하게 맛있는 음식으로 고객들을 만나고, 이웃과 함께하는 키즈앤맘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의 ☎010-7900-9924.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