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향한 범죄예방 각별한 관심…여성 화장실 안심 비상벨 확대

“코로나19 모두 함께 이겨나가 길”…화훼농가 돕기 꽃선물 릴레이 동참

‘정성(精誠)을 다하며, 정의(正義)롭고, 정감(情感)이 넘치면서도, 정진(精進)하는 익산 경찰이 되겠다.’

취임 100일을 맞은 임성재 익산경찰서장의 다짐이다.

전북경찰청 홍보담당관과 부안 경찰서장, 전북경찰청 정보화장비과장 등을 거친 그는 지난 1월 20일 익산 치안 총수자리에 앉았다.

익산경찰서장으론 역대 제69대다.

그의 취임 일성은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익산 경찰 구현.’

그는 이 같은 목표 아래, 세부적 업무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향해 꾸준히 경주해왔다.

하루하루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온 그의 100일간의 강행군을 따라가 봤다.

#다양한 의견 수렴, 시민의 안전에 반영

그가 취임과 동시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

직장 내 격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섰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야만, 톡톡 튀는 창의적인 발상이 나온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이를 밑바탕 삼아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시민의 안전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그가 수시로 치안 최전선인 일선 지구대를 찾아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4·15 총선을 치르는 동안 직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며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 어떤 칭찬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같이 다양한 형태의 긴장된 치안 환경 속에서 직원들의 사기진작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인 점을 감안,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보다 나은 치안 유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여성 상대 범죄 예방 각별한 관심

그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범죄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여성의 안전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공중 여자화장실에 112 연동 안심 비상벨을 30개소가량 설치했다.

안심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모두 90개소로 늘어났다.

그는 또 남성여고 등 6개교 주변에 블랙박스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가로등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하는 익산시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익산시 버스 정류장 99개소에 설치된 BIS(버스 정보 시스템)를 성폭력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소외되기 쉬운 사회적 약자 보호와 권리 보장을 위한 치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몸이 불편해 경찰관서에 방문하기 힘든 장애인들을 직접 찾아가 성범죄 등 각종 형사 사건과 관련된 궁금한 사항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도움을 주는 등 사회적 약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그들이 나의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섬세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앞장

그는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화훼 농가 돕기 '꽃 선물 릴레이'에 동참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 위촉으로 꽃 소비가 줄고 있어 피해를 입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기꺼이 캠페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윤권하 원광대병원장으로부터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어 김규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김한태 육군부사관학교장을 다음 참여자로 지목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돼 졸업식 등의 행사 취소·축소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화훼 농가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모두가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성재 서장이 직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익산 공동체의 치안 역량 강화 최선

그는 치안 역량 강화에도 부족함이 없다.

익산 공동체의 치안을 한층 굳건히 하기 위해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기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율방범대 활동 등을 통한 민경 간 치안 협력 증진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그는 ‘지역공동체 치안협의체 회의’를 열어 다양한 치안 문제에 대해 관련 부서 간 정보를 공유‧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치안협의체 회의는 매월 3회 개최하고 있다.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현장대응력과 문제해결역량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회의에선 주요 지역에 설치된 방범용-CCTV 사각지대 해소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이에 부서별 요청한 추가 설치 장소에 대한 심층 분석·토론을 통해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최종 10개소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는 “범죄의 예방과 수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 보완은 안전하고 행복한 익산을 만드는 필수 요건”이라며 “이미 설치된 방범용-CCTV의 적정성 검토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 장소를 계속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식이법’ 시행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만전

그는 원광대학교 정문과 후문 대형전광판과 시내 관공서 전광판을 통해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된 민식이법은 어린이보호구역 내에는 무인 과속단속 장비와 횡단보도 신호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한다.

또한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어린이 사망사고를 일으킨 가해자에게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상해사고를 일으킨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그는 “민식이법이 시행됨에 따라 시민들께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익산 경찰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라고와 전북대,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경찰 간부(40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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