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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5형제의 ‘슬기로운 낭산초 생활’ 시작신입생 5명 20일 첫 등교… 코로나19 여파 3개월만에 극적 상봉
황정아 기자 | 승인 2020.05.29 10:47
사진을 찍기 위해 철저한 방역과 소독을 거친 후  잠시 마스크를 벗고 촬영에 응해 준 김인자 교사와  아이들. 왼쪽부터 김이수, 최재희, 김지은, 배준호, 김지우. 
한숙경 교장

아름다운 교정 덕분에 ‘무지개 학교’로 불리는 낭산초등학교(교장 한숙경)에 ‘독수리 5형제’가 떴다. 코로나19로 입학조차 못하고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신입생들이 드디어 학교에 첫 발을 내딛은 것.

지난 20일 등교를 시작한 낭산초는 전교생 23명 중 유난히 빛나는 눈빛을 장착한 신입생들 덕분에 활기를 띄었다.

1학년(담임교사 김인자) 5명의 아이들은 조촐한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입학식은 1학년과 병설유치원 신입생 2명, 교사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입학허가 후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그림책과 화분을 선물로 전달했다.

교실로 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에서 어색함과 설렘이 묻어났다. 긴 복도와 넓은 교실, 책상과 의자, 칠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게시판 등 모든 환경이 아이들에겐 신기할 따름이다.

쉬는 시간을 알려주는 종소리도 마냥 즐겁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해야 하지만 그 정도의 불편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친구들과 가까이에서 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무엇보다 선생님과의 만남이 가장 큰 기쁨이다. 온라인 개학 중 화면에서만 만나던 선생님을 마주한 아이들은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쏟아내기 바쁘다.

반갑기는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김인자 교사는 “그동안 주인 없는 학교를 지키며 아이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다. 20여 년 교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아이들과의 만남이기도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교사들과 아이들의 만남이 처음은 아니다. 학교에 오지 못하는 동안 세 차례의 가정방문을 통해 인사를 나눴다. 지난 5월 1일 세 번째 방문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책으로 함께 나누는 가족사랑’을 실천하고자 아이들에겐 그림책을, 학부모에게는 부모교육 도서를 선물했다.

‘가족 같은 학교’, ‘행복교육이 이뤄지는 학교’로 알려진 낭산초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자랑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체험을 줄이고 기초학력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 교사는 “1학년은 한글교육이 우선이다. 특히 자기주도적 학습공책인 ‘꿈을 향한 오늘의 공부’ 작성을 통해 그날의 학습내용을 정리하고 쓰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매일 그림책을 읽어주고, 마음사전으로 마음 표현력도 키우고자 한다. 늦게 시작했지만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낭산초는 5년째 학교마을협력형 어울림학교로 선정돼 다양한 문화체험 등 사계절이 행복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행복교육’을 지향하는 한숙경 교장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존중과 배려의 행복한 경험을 통해 행복을 배우길 원한다. 인생을 먼저 살아온 부모, 선생님으로서 자녀와 제자에게 남겨줄 것은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따뜻한 마음과 창의력을 갖춘 행복한 인재 육성을 위해 모든 교직원은 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식을 마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멀리 떨어져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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