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끝내 무산됐다.

8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정헌율 시장이 비당원 처리 됐다. 지난주 중앙당에서 공문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달 합당 이전에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했던 정헌율 시장 등 몇몇 무소속 시장‧군수에 대한 중앙당 심사 결과, 이들 모두 통합당원으로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을 함께 하지 않은 단체장에 대해서는 입당을 거부한다는 원칙론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입당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선 고지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5월 11일 더불어시민당에 입당 원서를 냈으나, 다음날 시민당 사무실로 측근을 보내 입당 원서를 가져왔다.

시민당을 우회해 더불어민주당에 ‘꼼수 입당’했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퍼지면서다.

민주당과 흡수 합당한 시민당 당원은 민주당으로 당적이 자동 변경되는 점을 감안한 선택이었지만, 민주당이 합당 과정에서 당원 자격심사를 철저히 하기로 한 게 부담으로 작용해 철회했다.

이에 따라 정 시장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시정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민주당 소속 한병도‧김수흥 당선자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익산시 발전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정 시장은 향후 3선 고지 달성을 위해 정공법으로 민주당 복당을 추진할 요량이다.

지역사회 한 정치권 인사는 “무소속 시장으로는 시정을 이끌어 가는데 한계가 있다”며 “정 시장이 정치적 이해득실을 배제하고, 3선 고지와 익산 발전을 향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차후 민주당 입당을 권유했다./송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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