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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동민 저력 확인한 모현동행정복지센터열린신문이 만난 모현동 사람들 …밀어주고 끌어주고 소통과 화합 실천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6.15 10:17

업무·민원 폭주에 직원들 화장실도 제맘대로 못가 근무 기피

통장단 65명 서로 내일처럼 궂은 일에 앞장 ‘희망의 꽃’ 피워

김우진 동장(왼쪽 세번째)·과 이중선 통장협의회장(왼쪽 첫번째),이 통장 및 직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누구나 살면서 변하는 계기가 있고, 발전하는 동력이 있다. 그 ‘계기’와 ‘동력’에 지혜를 더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다.

바로 익산시 모현동행정복지센터다.

정확히 표현하면 모현동 사람들이다.

모현동은 2019년 말 현재 3만9천459명으로 익산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2위인 삼성동 3만2천816명 보다 무려 6천643명이 많다.

인구수는 결국 민원으로 이어진다.

모현동행정복지센터를 찾는 민원인은 피크 시즌엔 하루 평균 600명.

동장을 비롯해 전 직원 23명이 매일 26명을 맞이하는 셈으로 직원들은 화장실도 맘대로 다녀올 수 없다.

10일 오후 3시.

“215번 고객님 3번 창구로 오십시오”라는 익숙한 멘트가 들려왔다.

모현동은 익산시 29개 읍·면·동행정복지센터 중 처음으로 번호표를 뽑는 민원실로 전환했다.

민원인 편리를 도모하고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전화 민원도 많다.

하루 종일 전화벨이 울린다.

보통 8시 40분부터 시작한 전화민원은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긴 6시 30분이 되어야 잠잠해 진다.

이 때문에 모현동행정복지센터는 직원들 사이에 읍·면·동 기피 1순위다.

어느 날부터인가 모현동행정복지센터가 ‘화합과 소통’의 모범 동으로 탈바꿈했다.

그 이유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다.

그저 눈치로 짐작할 뿐이다.

바로 지난해 10월 모현동으로 자리를 옮긴 김우진 동장과 전 직원, 그리고 이중선 통장협의회 회장(4통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65명의 통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우진 모현동장(왼쪽)과 이중선 통장협의회장.

모현동 통장단은 오래전부터 남다른 단합을 자랑하고 있다.

코로나19는 통장단을 더욱 공고히 했다.

통장단은 코로나19가 몰아치자 서로 봉사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면 마스크·익산시 재난지원금·정부 재난지원금 배부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모현동은 익산시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각종 지원물품과 지원금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이중선 통장협의회 회장은 “코로나19을 맞아 통장들이 방역과 캠페인 활동, 현수막 게첨 등에 앞장섰다”며 “자신의 일처럼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모습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통장협의회 회장은 “통장들이 모현동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8년째 통장을 맡고 있는 허정애 14통장(총무)은 “홀로 어르신들을 보살펴 드릴 때 가장 보람”이라며 “가정방문을 다니면서 개에게 2번 물려 병원신세를 졌다”고 회상했다.

허 통장은 음식솜씨가 좋아 직접 밥과 반찬을 장만해 나르는 ‘모현동 대장금’이다.

원옥연 32통장(재무)은 “재난지원금 배부 봉사활동하면서 워낙 바빠 김밥으로 점심을 떼웠다”며 “힘은 들어도 주민들이 만족스러워 하는 뒷모습에 봉사활동에 발길이 닿는다”고 수줍어 했다.

원 통장은 “집에 있는 날이면 남편이 오늘은 봉사활동 안가냐고 묻는다”며 “봉사활동이 직업이 됐다”고 웃었다.

조덕례 31통장(조장)은 “지역사회와 연결해 다문화가구에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순간이 가장 기쁘다”며 “이들이 마음을 열고 도움을 청하거나 고민을 털어 놓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는 이철우 주무관.

하지만 한 손바닥으로는 손뼉을 칠 수 없는 법.

모현동 통장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에는 김우진 동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의 동민을 사랑하는 마음과 솔선수범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백갑기 총무계장은 든든한 맏형으로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백 계장의 별병 ‘1인 3역’이 이를 말해준다. 백 계장은 모현동 토박이로 친인척과 지인이 많아 난감한 민원의 해결사이기도 하다.

조경주 맞춤형 복지계장은 코로나19로 진가를 발휘했다. 한발 앞선 업무파악으로 재난지원금을 성공적으로 배부한 일등공신이다.

이철우 주무관도 빼놓을 수 없다.

국회의원 선거업무와 재난지원금 배부에 앞장서는 한편 후배 공무원들의 멘토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묵묵히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현동을 소통과 화합의 중심으로 만드는 주인공이다.

이중선 통장협의회 회장과 김우진 동장은 직원들 칭찬에 입이 마른다.

 

김우진 동장 “내일처럼 앞장서 주는 동민에게 늘 감사”

“통장님들이 자원봉사가 필요한지 먼저 전화를 해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죠. 항상 고맙고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죠.”

김우진 모현동 동장은 통장님들에게 늘 받기만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김 동장은 또 “통장님들의 자원봉사가 없었다면 마스크와 재난지원금 배부를 성공적으로 할 수 없었을 것”이며 “재난기본소득 기탁에 참여해 준 동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모현동은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많아 복지업무와 찾아가는 상담서비스가 많죠. 직원들이 힘든 만큼 동민들이 행복하다는 신념으로 복지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 동장은 지역 현실에 맞는 맞춤형 복지행정을 추진해 동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동장은 “모현동사무소 개관식이 8~9월 예정으로 새로운 건물에서 보다 좋은 서비스로 동민께 봉사하겠다“며, 아울러 “기피부서라는 오명을 씻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 만큼 승승장구해 근무를 선호하는 모현동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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