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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듯한 배차에 과속 '시민의 발' 불안현직 기사 동행 익산 시내버스 긴급 실태점검 ①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6.24 11:42

부족한 화장실 관리마저 허술 악취 진동에 구역질

좁은 도로노선 사고 불러 … 1일 2교대 근무  요구

간이 정류장에 주차된 버스 뒷좌석에서 휴식을 취하는 기사

익산 시내버스는 모두 161대다. 이 중 노약자·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가 27대.

익산여객, 신흥여객, 광일여객 3개 회사가 운영한다.

기사 400여 명이 107개 노선을 달린다.

시내버스는 시민의 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을까.

문제점은 없을까.

의문을 풀기 위해 현직 기사와 긴급점검 동행취재에 나섰다.

문제점이 바로 드러났다.

격일제 근무로 인한 기사들의 피로 누적이다. 기사들은 장시간 근무로 인해 몸이 망가지고 있다고 호소한다.

기사들의 평균연령은 50대 중반으로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 등 2~3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다.

기사들은 시민안전을 위해서 하루 빨리 1일 2교대 근무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군산이나 다른 지자체에서는 1일 2교대로 전환하고 있다.

#부족한 화장실 그나마 관리부실

기사들은 배탈에 진땀을 뺀 경험을 갖고 있다. 시내노선의 경우 상가나 주유소 화장실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지만 외곽노선에서는 수풀로 뛸 수밖에 도리가 없다.

특히 버스노선 중 60% 이상이 외곽노선이라서 화장실 문제는 심각하다.

기사들은 함열·금마 방향 노선에 간이화장실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설치된 간이화장실도 관리가 제대로 안돼 이용할 수 없다.

함라초등학교 옆 간이화장실은 변이 변기통에 가득차 넘칠 태세다. 냄새는 코를 찌르고 환기를 위해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 놨다.

간이 화장실없는 마포 간이 정류장

웅포 제석기점 정류장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기사들이 식사와 휴식하는 이곳의 화장실도 더러 구역질이 나올 지경이다.

가장 심각한 곳은 금마터미널 화장실.

수돗물이 잠겨 있어 손을 씻을 수도 없다. 그나마 관리자가 퇴근하면서 화장실 문을 잠궈 오후 6시 이후에는 이용할 수 없다.

익산의 대표 관광지인 미륵사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들릴까 두렵다.

#주객전도 저상버스 배차

익산시내 저상버스는 27대.

저상버스는 모두 시내노선에 배차됐다. 하지만 기사들은 저상버스를 노인 승객이 많은 외곽노선에 배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군산의 경우 외곽노선에 저상버스를 배차해 노인 승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웅포·함라 등 군산시와 경계지역인 노인 승객들은 군산 시내버스 이용을 선호한다.

#빠듯한 배차 시간 휴식 부족

도로에 차량이 늘어나고 스쿨존 설치가 확대되면서 차량 운행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빠듯한 배차 시간은 과속으로 인한 사고 위험과 서비스 부실로 이어진다.

기사들은 지·간선제 배차제도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간선제는 경비를 절약하고 차량 운행 횟수가 증가해 손님들에게도 좋다. 운전자들도 단거리 구간을 운행해 편리하다.

방치된 간이 정류장 휴게시설

#좁은 도로노선 사고 불러

35번 노선이 달리는 동산동 비사벌 입구 구간은 길이 좁아 기사들에겐 ‘마의구간’이다. 인도가 없는 2차선 도로에는 항상 불법주차 차량이 길을 막고 있다. 자전거와 보행자도 많다.

차량 접속사고가 빈발해 신경을 더욱 곤두세운다.

급브레이크로 인한 승객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기사 대부분이 자비로 치료비와 합의금을 지불한다.

시속 20~30km의 저속운행으로 교통흐름도 방해한다. 시민 불편을 덜려다 오히려 불편을 준다.

기사들은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버스에서 내려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한순간도 놓지 않는다고 한다. /송태영 기자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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