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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포 체리원 이동국·이성근 부자 희망가주민에 체리나무 한 그루 기증하는 등 이웃사랑 꾸준히 실천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6.24 14:40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체리 수확을 서두르고 있어요. 체리가 다 익어 비를 맞으면 상품성을 잃거든요.”

23일 오후.

웅포 체리원 농장은 체리 수확·선별·포장작업에 여념이 없다.

이동국(51)·이성근(웅포 체리원 대표·24) 부자는 체리 나무에서 조심스럽게 수확의 손길을 바삐 움직인다.

한쪽에선 5~6명의 여성 작업자들이 수확한 체리를 선별해 포장작업을 진행한다.

이날 수확한 체리는 약 100Kg. 500g 단위로 포장해 판매한다. 가격은 1Kg에 3만원 선. 어림잡아 하루 소득 300만원이다.

이 씨는 10여 년 전부터 체리농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몰두했다. 지난 2016년 4천여 평에 체리나무 700그루를 심으면서 본격적인 체리농사를 시작했다. 올해 5년째다.

웅포 체리원 수종은 20여 가지.

주 수종은 열매에 흰색을 띄는 테마리와 붉은색의 산드라로즈, 레이니어.

이곳 체리는 당도 17~20브릭스를 자랑한다.

이처럼 당도가 높은 것은 풍부한 일조량과 철저한 수목 관리, 유기질 퇴비 덕분이다.

이 씨는 체리원 옆 부지에서 올해 24년 째 비육우를 사육하고 있다.

여기에서 배출되는 분뇨를 발효시켜 체리나무에 영양분으로 공급한다.

전형적익 순환농업의 실천이다.

달콤한 맛은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봤다.

이 씨는 수확한 체리 전량을 개인 소비자들에게 택배로 판매한다.

인기가 워낙 많아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하던 것을 물량이 부족해 중단했다.

한마디로 없어서 못판다.

 

웅포 체리원은 이 씨의 호기심과 도전 정신의 산물이다.

체리는 과수 관리가 어려워 농민들이 재배를 기피하는 모험농사다.

이 씨는 ‘남들이 어려워 도전하지 못하는 농사를 짓자’는 신념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때문에 익산에서 체리를 재배·판매하는 농장은 웅포 체리원이 유일하다.

소규모 체험농장이 몇 곳 있을 뿐이다.

첫 수확한 지난해 2천 여 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논 농사 소득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익이다.

이 씨는 독학으로 체리 재배법을 익혔다.

매년 체리재배 선진국인 중국을 방문해 기술을 습득하고 연구한다.

올해도 코로나19가 잠잠해 지면 중국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엔 천군만마를 얻었다.

농업인의 꿈을 안고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한 아들 성근 씨가 웅포 체리원에 합류했다.

아버지 이 씨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경쟁자인 성근 씨는 자유로운 직업을 갖고 싶어 농업을 선택했다.

성근 씨의 체리나무는 120주. 앞으로 250주까지 늘릴 계획이다.

성근 씨는 아버지와 달리 체험농장에 주력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 씨는 열심히 일하는 성근 씨에게 웅포 체리원의 대표직을 맡겼다. 책임과 소신을 갖고 체리 재배에 더욱 매진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다.

지난해 청년창업농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성근 씨는 최근 체리원의 대표로서 큰 결단을 했다.

체리나무 한그루를 웅포 주민들에게 기증한 것. 이 체리나무의 수익금 전액을 매년 기부하기로 했다.

“체리나무는 8년이 돼야 사람으로 치면 어른이 되는 셈이죠. 성과가 되면 그루 당 100Kg을 수확할 수 있죠.”

이 씨 부자의 부농의 꿈이 체리나무와 함께 익어간다./송태영 기자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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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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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리는맛있어 2020-06-25 11:42:14

    이성근대표님의 포부와 체리를 행한 열정이 느껴지네요~ 사업 번성하길 바라겠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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