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에피소드 1 - ‘아’다르고 ‘어’다른 마법의 매달리기 스피치~!

마음채심리상담센터장 교육마술연구센터장

코로나19로 아이들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랜만에 점심으로 치킨과 떡볶이를 시켜먹고 나는 늦은 출근을 하려고 일어서면서 한마디 한다.

“엄마 이제 간다. 가도 되겠어? 으음~ 안가고 울 애기들하고 뒹굴뒹굴 놀고싶당. 그래도 가야겠지, 울 애기들 맛있는 것도 사줘야 하니까! 그래 힘내서 나가야지~!”

그러자 고1 큰 딸 아이가 내손을 쓰윽 만지면서 손을 달라고 한다.

그러더니 손등에 뽀뽀를 해준다. 손등에는 치킨기름과 소스가 살짝 묻었다.

순간 아무 생각 없이 장난으로 ‘으~드러워 소스 묻었잖아’라고 하려다가 바로 “어~! 울 애기가 뽀뽀 해줬다~! 우와 소스도 묻었다. 지워지지 않게 테이프 붙여 얄랑 가봐”라고 하자 “엄마 왜 저래~! 그렇게 좋아?”를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손에 찍힌 기름과 소스를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멋진 추억의 보물처럼 신나한다.

이런 작은 모습에 아이는 스스로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놀려 먹으려고, 우는 게 귀여워서, 삐지는 게 사랑스러워서 짓궂은 말로 놀리곤 한다. 마치 친한 사이임을 과시하듯 ‘우리는 이런 장난치는 사이야’라고 말하듯.

하지만 이런 생각은 대단한 착각이다. 아이는 그 상황에서 웃고 있을지 몰라도 속마음도 행복하다고 느낄까?

그런 상황에서 웃고 즐긴다면 잘못된 표현방법을 계속 습득하게 돼서 사회생활에서 치명적이게 될 수 있다. 

아이들의 이해 체계는 어른과 다르다. 그들은 들리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의 말을 믿기 때문에 어른들은 반드시 언행일치를 해야 한다. 아이의 자존을 높이고 싶다면, 우리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해 주고 싶다면 지금 당장 매달리기 스피치를 하자.

바로 활용 할 수 있는 팁은 퇴근 후 집에 들어오자마자 “어? 우리 성아 어딨지? 성아야~ 엄마왔어. 안아 줘, 안아 줘, 얼마나 보고 싶었다구” 말하면서 아이가 보이면 아이를 잡으러 쫒아가는 액션을 하며 아이에게 다가가 안아달라고 조르는 것이다.

놀랍게도 평소에 엄마만 보면 껌 딱지가 되어 안아달라고 조르던 아이가 엄마가 안아달라고 보채면 즐기면서 도망가는 액션을 하기도 한다. 이 행동은 그동안의 결핍을 충족시키는 심리적 행동이다. 지금 바로 우리 아이에게 매달리기 스피치를 시작 하시면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