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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병기념공원 조성 사업 ‘대립각’(사)익산의병기념사업회, “시비 27억여만 원 달라”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0.07.01 10:34

익산시, “국·도비 먼저 확보 돼야…국고지원 보류결정”

익산의병기념사업회 현판식.

익산 의병 순국선열 85명을 기리기 위해 추진하는 ‘익산의병기념공원’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익산의병기념사업회는 공원 부지 매입을 위해 익산시에서 시비 지원을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익산시는 27억여 원에 달하는 막대한 시비가 투입되려면 국·도비가 먼저 확보 돼야 한다며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사)익산의병기념사업회.

사업회는 지난 22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익산지역 주간신문에 ‘친일 청산에 역행하는 정헌율 익산시장에 드리는 공개서한’이란 광고를 게재하며 익산시에 맹공을 퍼부었다.

사업회는 공개서한을 통해 “4년 전 정헌율 시장이 보궐선거 당선 직후부터 약속했던 익산의병기념사업에 대한 신의 없는 거짓말과 행정조치에 대해 분노하며 심각히 성토한다”며 “익산의병기념사업회는 보훈처의 기념사업 승인을 받아 놓고도 정헌율 시장의 순국선열에 대한 홀대와 의병(義兵)에 대한 역사성 부족으로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사업승인이 취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사업회는 이어 “정 시장은 당시 먼저 보훈처에서 사업승인을 받아 오면 법이 정한 비율대로 예산(시비 25%)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해 놓고, 막상 보훈처의 사업승인을 받아 오자 10여 차례 걸친 대화에서 이런 저런 핑계로 일관하다가 3년 세월이 흘러 보훈처 사업승인이 날아 갈 처지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29일 보도 자료를 통해 사업주체의 사전절차 완료 후 국비지원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의병기념공원은 민간현충시설로서 사업의 주체는 익산의병기념사업회이며, 의병기념관(200평, 23억3천만 원), 의병학교(200평, 19억6천만 원), 부지매입비(15억7천만 원) 등 모두 98억1천만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비 98억 1천만 원 중 국비 24억 7천만 원, 도비 27억 6천만 원, 시비 27억 6천만 원, 자부담 18억 원.

익산시는 “2017년 3월 기념사업회가 100억 원대의 기념사업 계획을 국가보훈처에 신청해 현충시설 건립사업의 타당성을 인정하는 심의결과를 얻었지만, 2018년 사업추진 경과를 살펴보기 위한 현충시설심의위원회의 재심의에서 자부담과 부지 미확보를 이유로 ‘국고지원 보류결정’이 내려져 현재까지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업주체인 익산의병기념사업회의 계획대로 민간현충시설 건립에 27억 원의 막대한 시비가 투입되려면 국·도비가 먼저 확보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전절차가 이행돼야 하나 그러지 못하고 있어 지원이 곤란하다”고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익산시 한 관계자는 “현재 시는 익산의병기념사업회를 비롯해 익산4.4만세운동기념사업회, 익산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등 관계 단체들과의 합의를 거쳐 익산독립운동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순국애국지사사업을 고의적으로 방해했다는 기념사업회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송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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