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열린뉴스 열린사람들
“차별 없는 사회만들기에 힘 보탤래요”캄보디아 통역사 김나윤 씨, 행복한 가정 꾸리며 꿈 키워가는 ‘파워우먼’
황정아 기자 | 승인 2020.07.24 14:18

“국적이 다르고, 언어가 달라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속상한 일이 있을까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미소가 아름다운 통역사 김나윤 씨(30)의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온 그는 한국에 온지 10년 차. 꿈을 향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파워 우먼이다.

익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통역사인 그는 익산역 4층에 위치한 익산시다문화이주민플러스센터에 파견 돼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등에게 캄보디아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센터, 출입국사무소 등의 업무는 물론 병원 동행까지 한 달에 100건 정도 통역을 맡고 있다.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들어와 활짝 웃으며 돌아가는 캄보디아 친구들을 볼 때면 뿌듯하다는 김나윤 씨. 통역사가 되기까지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국어 공부는 노력에 노력을 쌓아야 했다. 더구나 주부이자 엄마이기에 두 배의 열정을 쏟아야 했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모든 것이 좋았다. 음식도 꽤 입에 맞았다. 하지만 나와 소통하기 위해 보디랭귀지로 애쓰는 가족들을 보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교차했다”면서 “세심하게 잘 챙겨주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꼭 한국어를 배워야겠다고 다짐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1년간 시댁 가족들의 도움으로 한국어와 가까워졌다. 이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찾아가 본격적으로 한국어공부를 시작했다. 100일 된 첫째 아이를 업고 다니며 공부에 매진했다.

한국문화를 배우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둘째 아이를 출산한 2015년에는 고등과정 검정고시도 합격했다.

그의 공부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원광보건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하고 현재 원광디지털대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 한국어를 좀 더 심도 있게 배우기 위해 한국어문학과로 전과를 고민하는 중이다.

지난 2019년 통역사로 이름을 올린 그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전문용어를 통역 할 때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실수가 있어선 안 되기 때문.

요즘엔 사법통역사 분야를 공부하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또 결혼이민자에겐 경험을 토대로 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열심히 일한 덕분에 지난 14일에는 ‘제12회 하나다문화가정대상 행복가정상 우수상’도 수상했다.

그의 옆에는 늘 힘이 돼 주는 가족들이 있다.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부군 손영상 씨(50), 열정의 원동력인 아현 양(9)과 현서 군(6).

그는 “걱정 없이 배우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그에겐 목표가 있다. 좋은 통역사이자, 좋은 사회복지공무원이 되는 것이다.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그는 “익산은 제2의 고향이다. 많은 도움을 받고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 나 역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정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0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