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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에어건이 어느날 사라졌어요”배산공원 입구 감쪽같이 철거돼…삼양사 쪽 등산객 ‘황당’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0.07.31 14:42

익산시, 소음 민원과 교통사고 위험 우려 주차장으로 이전

안내문 없어 등산객 ‘불편’…고창서 진드기 사망 ‘불안감 팽배’

배산공원 한 등산객이 에어건이 설치됐던 장소를 가리키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에어건이 사라졌어요. 수 년 째 사용했는데, 하루아침에 없어져 황당하네요. 고창에서 90대 여성이 진드기 물려 사망했는데 도저히 불안해 산에 오를 수가 없습니다.”

수십 년째 아침저녁으로 배산공원에 오르는 백모 씨(59‧신동)는 얼마 전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을 마주했다.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에어건’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것.

그 자리엔 노즐 받침대만 썰렁하게 놓여있고, 에어건은 온데간데없이 없어졌다.

수년째 흙먼지 털이와 해충 퇴치용으로 이곳을 이용했던 등산객들은 에어건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그러길 며칠째.

소음 민원과 교통사고 위험 우려가 있어 공원입구 주차장 쪽에 이전 설치됐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벌써 한 달을 넘어가고 있다.

익산시가 등산객들의 의견 한번 들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옮겨버린 것.

그 자리에는 이전을 알리는 안내문 하나 없다.

녹슨 노즐 받침대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어 에어건이 있던 장소임을 알릴뿐이다.

이로 인해 삼양사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은 에어건을 사용하려면 3~4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까지 내려가 에어건을 사용한 후 다시 올라와 삼양사 쪽으로 내려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이 같은 불편 때문에 그냥 하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삼양사 쪽 등산객 유모 씨(53)는 “에어건을 주차장으로 옮겼다는 사실을 오늘(27일) 처음 알았다. 소음민원이 들어와 철거한 줄로만 알고 있었다”며 “이전 설치했으면 안내문이라도 써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27일 현장에서 만난 등산객들은 “에어건을 옮긴 것은 잘못된 행정이다. 아무리 소음민원이 있다손 치더라도 삼양사 쪽 등산객들이 하루 평균 수 백 명에 달하는데 이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삼양사 쪽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을 위해 등산로 입구에 따로 설치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등산객 교통사고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에어건을 옮겼다. 물론 소음 민원도 있었다”며 “안내문은 미처 생각을 못했다. 노즐 받침대도 조만간 말끔히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경 시민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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