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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완창 용기 낸 '소리꾼 송세운'8월 8일 동초제 심청가 발표… 어머니 임화영 국악원장 등 국악가족 유명
황정아 기자 | 승인 2020.07.31 15:16

아름다운 도전으로 다시금 주목 받는 소리꾼이 있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원 송세운 씨(44)다.

그의 이번 도전은 ‘판소리 동초제 심청가 완창 발표’다. 오는 8일 중앙동 소월 임화영 판소리전수관에서 열린다.

그의 도전이 주목 받는 이유는 18년 만에 창극이 아닌 판소리로 무대에 오르기 때문.

2003년 창극단 입단 후 17년 간 창극 무대에서만 관객과 마주한 그이기에 이번 완창 발표가 더욱 반갑다.

그는 “창극을 하다 보니 초심을 잃는 것 같다. 판소리를 처음 배울 때의 느낌을 찾고 싶어 완창 발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12살에 국악에 입문한 그는 창원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일반부 대상, 신안 인동초 전국국악대전 판소리 명인부 대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특히 그의 심청가 완창 발표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02년 4시간에 걸쳐 심청가를 완창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발표를 앞둔 그의 마음엔 설렘과 걱정이 가득하다.

그는 “당시엔 세상물정 모르고 겁 없이 도전했었다. 이번 발표는 6시간에 걸쳐 온전한 심청가를 들려 드리고자 한다”면서 “무대를 홀로 채워야 하기에 부담감도 있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머니 임화영 명창(익산국악원 원장)과 함께.

그의 용기 있는 도전 뒤엔 가족들의 열렬한 응원이 있었다.

익산국악원 원장이자 익산을 대표하는 국악인 임화영 명창이 그의 어머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판소리를 따라하다 국악에 입문했다. 현재 남원에서 생활하는 그는 매주 익산에 와 어머니에게 소리를 배우고 있다. 그의 노력과 열정은 고스란히 탄탄한 실력으로 쌓이고 있다.

외삼촌 임청현 명고(전북도립국악원 고수부 교수)는 이번 완창 발표에서 고수를 맡아줬다.

동생 송세엽 거문고 명인도 그의 국악인생에 든든한 버팀목이자 동반자다.

그는 “항상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용기를 심어주는 어머니와 장단으로 소리를 북돋아 주시는 외삼촌, 늘 의견을 나누고 의지할 수 있는 동생이 있어 국악인으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면서 “무엇보다 응원과 사랑으로 곁을 지켜주는 아내와 우리 아이에게도 항상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18년 만에 완창 무대에 오르는 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는 임화영 명창은 "판소리 완창은 어렵고 힘겨운 싸움이다. 제자이자 아들의 완창 발표가 많이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이 되겠지만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소리꾼 송세운. 그의 소리 인생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그는 “이번 심청가 발표를 계기로 더 열심히 공부해 꾸준히 완창 발표를 하고 싶다”며 “수궁가, 흥부가 등 기회가 된다면 다 해보고 싶다. 특히 남자다운 소리로 적벽가를 완창하는 것이 목표다. 바람을 이룰 수 있도록 소리 공부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더불어 “창극 무대에서도 배역에 충실하며 소리에 안일하지 않은 소리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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