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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한경연 교사,만경강 국가정원 꿈익산 에코어드벤처 학생회원 40명 목천천서 환경정화 구슬땀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7.31 16:09

익산의 소중한 생태자원-환경의 소중함 깨달아

 “쓰레기 주워 철새 찾는 만경강 만들자” 의기투합

지난 7월 18일.

학생과 교사, 학부모, 이수경 익산교육청 교육장, 교육청 관계자 등 50여 명이 익산의 젖줄 만경강 목천천에 모였다.

하늘은 비가 쏟아질 듯 구름이 가득했다. 구름속으로 해가 숨어 따가운 햇빛은 피할 수 있어지만 높은 습도로 온몸은 금세 땀에 젖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착용한 마스크는 숨 쉬는 것을 방해했다. 어른 키보다 큰 갈대와 제멋대로 자란 풀은 발목을 붙잡았다.

그나마 이름 모를 물새와 풀벌레소리가 피로를 씻어 주는 청량제 역할을 했다.

목천천 여기저기엔 누군가가 버린 쓰레기가 넘쳐났다. 페트병과 캔, 스치로폼, 비닐 조각, 병 등이 나뒹굴었다. 인류가 지구를 파괴하는 최고의 적이라는 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집게로 쓰레기를 주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쓰레기를 버린 자신의 습관을 반성하기도 했다.

“날씨도 더운 데다 토요일에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학생들의 퉁명스런 표정은 어느 순간부터 자부심과 자긍심이 가득한 얼굴로 바뀌었다.

학부모들도 “아이가 어려 걱정스러운 마음에 봉사활동에 함께했다. 쓰레기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학생들은 2시간 여 만에 50ℓ들이 대형봉투 20개를 쓰레기로 가득 채웠다.

학생들의 노력으로 목천천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뿌듯했다.

이날 목천천에서 환경보호활동에 나선 학생들은 익산교육청이 운영하는 청소년자치문화공간 어울누리에서 활동하는 에코어드벤처 대원들.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학부모와 이수경 교육장 등이 힘을 모은 것.

에코어드벤처 회원은 익산시내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40명.

부송초등학교와 성일고, 진경여고, 남성여고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해영(성일고)·주성돈(남성여고)·신주훈(진경여고) 교사와 한경연 어울누리담당 교사, 김지현·차소미 학부모가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에코어드벤처는 올해 결성됐다.

회원들은 지난 7월 11일 목천천에서 첫 환경보호활동을 가졌다.

당초 3월부터 환경보호활동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행사를 미룬 것.

오는 8월 8일에는 익산시청 환경과의 지원을 받아 목천천에서 환경보호활동을 할 예정이다.

수거한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학생들이 익산교육청 쓰레기장까지 옮기는 일이 무리라고 판단해 지원을 요청했다.

에코어드벤처 회원들은 매월 셋째주 토요일 쓰레기 줍기 활동을 펼친다.

이수경 교육장은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 작은 일들이 결국 지구를 살리는 일”이라며 에코어드벤처 회원들의 활동에 박수를 보냈다.

사실 에코어드벤처 회원들의 목천천 환경보호활동은 박해영 성일고 교사와 한경연 어울누리 담당 교사의 합작품이다.

박 교사는 익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환경운동 실천가로 환경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환경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교적 잘 실천하는 분리수거 습관을 길러 줘야 합니다.”

박 교사는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를 막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환경교육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교사는 만경강이 여수 순천만 못지않은 생태습지공원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천연기념물 206호 느시라는 새가 있어요. 들칠면조라고도 부르죠. 최근 만경강 유역에서 1마리가 발견됐어요. 만경강이 그만큼 맑다는 의미죠. 느시 5마리만 만경강에서 발견되면 만경강은 세계 조류학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한 교사는 만경강의 생태조건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특히 박 교사와 한 교사는 30년 지기로 이메일 주소를 외우고 있을 정도로 서로의 마음을 잘 아는 사이.

박 교사와 한 교사는 어른들이 못하는 목천천 살리기에 학생들과 함께 나서기로 의기투합 한다.

“만경강은 자연이 잘 보존된 아름다운 강입니다. 쓰레기를 줍고 환경을 깨끗이 하면 고니와 도요새, 두루미 등의 철새가 모여들어 ‘국가정원 익산의 꿈’이 이뤄질 것입니다.”

박해영·한경연 교사는 지혜와 힘을 모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면 만경강이 국가정원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에코어드벤처 회원

강채빈·권민주·남현아·박리아·윤다희·이서희·이은비·이정원·이하은·장재원·정주희·김온유·신하늘·진은지·배수현(이상 15명 남성여고)·김솔·박민하·한세은·추서현·최유빈(이상 5명 진경여고)·김주완·최은혁·김민석·김태현·김현·박광제·안유찬·정한빛·김철우·김승현·윤여건·김동우·배정우·이창현·정제윤(이상 15명 성일고)·배정우·최정민·박병규·노신성·박태언(이상 5명 부송초).

◇도우미

박해영(성일고 교사)·주성돈(남성여고 교사)·신주훈(진경여고 교사)·한경연(어울누리담당 교사)·김지현(최정민 어머니)·차소미(배정우 어머니).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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