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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로타리 3670지구 역사상 첫 여성 '곽인숙 총재'/열린신문이 만난 사람 –국제로타리 3670지구 대현 곽인숙 총재 “봉사는 기쁘고 가슴 설레”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8.24 09:41

‘열정으로 기적을 이루는 국제로타리 3670지구’ 슬로건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에 더 많은 관심-수해 복구 동참

회원수 배가 운동 전개 … "재미있고 보람찬 로타리로"

국제로타리 3670지구 63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재가 탄생했다.

지난 7월 취임한 대현 곽인숙 총재다. 곽 총재는 익산 서동로타리클럽 소속이다.

곽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소아마비 박멸, 질병 예방과 치료, 모자보건, 기본교육과 문해력 향상, 경제와 지역사회 개발, 평화와 분쟁 해결 등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열정으로 기적을 이루는 국제로타리 3670지구’ 슬로건으로 재미있고 보람찬 로타리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하루 하루 바쁜 일정을 보내는 곽 총재로부터 국제로타리 3670지구 운영 방침과 중점 사업에 대해 들어 봤다.

-반갑습니다. 총재에 취임한 지 50여 일이 지났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그동안 업무 파악과 사업계획 수립, 수해 지역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바쁘게 보내고 있다.

어제(19일)부터 3670지구 82개 로타리 클럽을 순회 방문하고 있었다. 임원진과 만나 클럽 운영 방침, 역할과 책임 등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하루 만에 클럽 방문을 중단했다.

-국제로타리 3670지구 창립 63년 만에 첫 여성 총재다. 여성 총재로서 부담감이 클 것같다.

그렇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여성이 총재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았다.

50여 일이 지난 지금 ‘우려’는 ‘기대’로 바뀌었다.

여성의 섬세함과 유연함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려 노력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응원해 주는 ‘열혈 팬’ 회원도 생겼다.

로타리 지도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느낌이다.

-총재 임기 중에 꼭 하고 싶은 사업이나 목표가 있나.

하고 싶은 일이 많다.

먼저 멤버십(회원) 증대다. 국제로타리 3670지구 회원은 현재 4천200여 명이다.

여성 회원 1천 명, 남성 회원 500명을 늘려 회원 5천50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려면 회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혼자 하는 것보다 2명, 3명이 함께 힘을 모으면 더 쉽고 알차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기부금 100달러 동참이다.

100달러는 한화로 환산하면 12만원 선이다. 기부금은 회원들에게 긍지와 뿌듯함을 두 배, 세 배로 보답한다.

국제로타리는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소아마비 퇴치는 로타리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85년부터 소아마비 퇴치 25억 명의 아이들에게 백신을 투여해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아프니스칸 등 전쟁과 분쟁지역에 의료지원이 중단되거나 줄면서 다시 소아마비 환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에 가슴 아프다.

-국제로타리 3670지구 특화사업은 무엇인가.

먼저 초아의 봉사대상을 들고 싶다.

초아의 봉사대상은 우리나라 로타리 19개 지구 중 전북에서만 진행하는 사업이다.

선행을 베풀면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사람들 중 1년에 한 번 사회·교육·단체(사회·교육) 3개 분야에서 봉사자와 단체를 선발해 시상한다.

두 번째는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다.

로타리를 비롯한 많은 클럽과 봉사단체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고 지자체마다 촘촘한 복지그물을 펼치고 있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렵고 힘든 이웃이 있다.

올해는 치매노인, 새터민 등에 좀 더 세심히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찰청과 업무협약(MOU)을 추진하고 있다.

세 번째는 장애인 세대에 집 지어 주기 사업이다.

지역사회 공동체의 보살핌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도 장애인 집지어주기 사업에 1천만 원을 지원했다.

불의 사고와 천재지변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펼친다.

남원 수해 지역에 2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추가로 남원에 200만 원 상당의 가스레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수해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이 용기를 얻어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리더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책임감과 열정이다.

책임감은 자신의 나태함을 용서하지 않는다.

책임감은 자신에게 채찍을 들 수 있는 용기와 힘이다. 책임감이 큰 사람일수록 성취도도 높다.

열정은 일을 이뤄 낼 수 있는 힘이다. 때문에 열정이 없으면 아무 일도 이룰 수 없다.

‘열정으로 기적을 이루는 국제로타리 3670’이라는 슬로건도 그래서 만들었다.

꿈을 꾸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듯이, 기적이라는 큰 포부를 갖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

-로타리 활동은 어떤 계기로 언제부터 시작했나.

2008년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로타리에 가입했다.

처음엔 로타리 회원으로서 열정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다. 큰 관심도 없었다.

2012년 익산 서동로타리클럽 회장을 맡으면서 깨우침을 얻었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뿌듯함에 어려운 일에 앞장섰다.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몸살이나 며칠씩 앓기도 했다.

하지만 몸은 고단해도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가슴이 벅찼다. 삶의 가치관이 바뀌었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하면서 잘 나가던 사업은 뒷전으로 밀렸다.

지금은 먹고 사는 게 우선순위가 아닌 로타리가 우선이다.

봉사를 한다는 것은 너무 기쁘고 가슴 설레이는 일이다.

-로타리 활동을 동경하거나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삶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많은 사람이 먹고 살 수 있는 능력이 되면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로타리는 돈 많고 여유 있는 사람들이 하는 활동이 아니다.

작은 돈과 시간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로타리이다.

세상에 태어나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거나, 삶이 공허하고 허무한 사람이라면 지금 바로 로타리에 참여하기 바란다.

로타리는 기회의 문이다.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

-가족들은 로타리 활동을 어떻게 생각하나.

건설업을 하고 있는 남편(박상문)과 발레를 전공하고 있는 큰딸, 로스쿨을 다니며 법조인의 꿈을 키우고 있는 작은 딸 모두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속담처럼 두 딸은 엄마의 로타리 봉사활동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엄마를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엄마의 빈자리를 이해해 주고 잘 자란 두 딸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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