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창출 앞장 ‘고용안정 일자리 센터’

50대 초반 A씨 코로나19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A씨는 앞날이 막막했다.

대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의 학비 등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시기여서 A씨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A씨의 가정에는 그림자가 드리웠다. A씨의 퇴사를 안 두 자녀도 불안해하는 눈치였다.

가정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했다.

하지만 경기도 어려운 데다 50대 초반의 남성을 선뜻 채용하려는 기업은 없었다.

이력서를 받아주는 회사도 가뭄에 콩 나기였다.

혼자 힘으로 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A씨가 찾은 곳은 익산시 고용안정 일자리센터.

A씨는 이곳에서 취업상담사에게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고 희망하는 일자리를 알선해 줄 것을 주문했다.

A씨는 며칠 후 취업상담사로부터 알맞은 일자리가 나왔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A씨는 취업상담사로부터 근로자를 채용하려는 회사와 취업하면 자신이 맡을 업무에 대해 설명을 듣고 면접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취업의 관문인 면접은 취업상담사의 동행면접으로 만족스럽게 치렀다.

A씨는 마침내 취업에 성공해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지켜 낼 수 있었다.

지난 7월 23일 익산상공회의소(인북로 187) 1층에 문을 연 익산시 고용안정 일자리센터(센터장 김형순 익산시 일자리정책과장·이하 일자리센터)가 취업과 채용을 희망하는 근로자와 기업에 맞춤형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일자리센터는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일자리 발굴에 집중, 기존 방문자 위주의 수동적인 취업알선과는 차별화 한다.

일자리센터의 특화사업은 구인구직 발굴단 운영.

구인구직 발굴단 10명은 직접 기업을 방문해 고용수요 및 애로사항을 조사하고, 기업에 필요한 구직자를 연결해 취업 성공률을 높인다.

또 일자리센터 직원들이 기업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맞춤형 구직자를 추천·소개하고 있다.

일자리센터는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취업희망자에게는 동행면접을 지원한다.

고등학교 취업반 학생들에게는 맞춤 취업 서비스를 한다.

원광정보고등학교, 진경여자고등학교·전북기계공고·이리공고 등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자기소개서 작성·면접·서류작성 방법 등을 컨설팅한다.

특히 원광정보고등학교, 진경여고·전북기계공고와는 취업알선 협약(MOU)를 갖고 학생 개인에게 특화된 취업지원을 한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취업박람회가 취소되면서, LH휴멘시아 아파트 관리소와 업무협약을 갖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취업상담과 지원도 펼친다.

일자리센터는 다양한 취업지원을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일자리 2천개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일자리센터는 개소 1개월 여 만인 지난 27일 현재 300여 명이 구직을 희망, 15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센터는 앞으로 취업의 문이 더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군산·김제·완주 등 인근 지자체에 거주하는 취업희망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 익산에 있는 기업에 취업하면 주소지를 익산으로 옮겨야 한다.

취업과 채용에 앞장서고 있는 일자리센터는 사실 취업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열망과 익산시 일자리정책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익산시 일자리정책과 김소철 일자리창출 계장은 “일자리를 찾아 달라는 민원인들의 전화부탁이 많았다. 마침 고용노동부에서 일자리센터 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 지난해 9월부터 전북도와 힘을 합쳐 발빠르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센터는 지난 4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5년간 400억 원을 확보한 사업의 일환으로 일자리창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자리센터는 센터장을 비롯해 1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함께 익산’을 슬로건으로 근로자가 행복하고 기업이 발전하는 익산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