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양동 익산로컬푸드직매장에 익산의 새 명소가 될 카페가 문을 열었다.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이사장 안종근)이 지난달 26일 익산에서 처음으로 카페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직매장 2층 사무실 옆에 자리 잡은 카페 이름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만남 카페.’ 줄여서 ‘소·생·만’이다.

이름 그대로 소비자와 소비자,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는 공간이다.

소비자와 농산물을 납품하는 생산자들은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커피나 음료, 빵 등을 구입해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며 마시거나 먹을 수 있다.

무인 카페도 운영된다.

커피·녹차·우엉차·작두콩차·코코아 등 다양한 차 종류를 단돈 1천 원을 저금통에 넣고 마실 수 있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만남 카페 개소식에 앞서 이곳에서 장미꽃꽂이 행사를 개최해 성황을 이뤘다.

모두 10회 열린 장미꽃꽂이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여해 로컬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로컬푸드 조합원이자 소비자 100여 명은 오산 우리밀영농조합에서 직접 빵을 만들고 구우면서 우리 밀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웅포 김형표농장에서는 버섯따기 행사를 가졌다.

버섯 재배과정을 설명 듣고 식탁에 오르기까지 농민들의 노력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소비자 체험행사를 진행하면서 상생과 교감을 통해 로컬푸드의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다.

체험행사는 직원들과 소비자들이 작년부터 관심을 가졌던 것을 카페 오픈과 함께 실행한 것.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체험행사를 자주 마련해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대형 백화점의 문화활동처럼 카페에서 문화강좌나 소규모 소비자 모임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늑한 공간은 금세 입소문을 탔다.

카페를 찾은 이경진씨(61·어양동)는 “소비자와 생산자 만남의 카페가 아늑하고 깔끔해 친구들과 자주 이용하고 싶다”며 “아름다운 어양동 근린공원이 바로 옆에 있어 더욱 발길이 닿는다”고 말했다.

로컬푸드직매장에 고추·오이·부추 등을 납품하는 김막동씨(가명·58·부송동)는 “남편과 함께 농산물을 납품하고 나면 피로가 몰려오는데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면 좋을 것”이라며 카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위한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의 세심한 배려는 코로나19 위기에도 조합원과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조합원은 월평균 12~13명이 늘어 총 800여 명, 소비자 회원은 4천800여 명에 이른다.

매출도 올 들어 월평균 6억 원으로 지난해 5억5천만 원 보다 5천여만 원이 증가했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달 오랫동안 기다려온 낭보를 받았다.

바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획득이다.

이로써 익산 로컬푸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한편 소비자와 생산자의 만남 카페에서 주스나 빵 등 2차 가공식품 체험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철저한 안전성 검사와 품질관리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 공급한다.

또 전체 매출의 약 87%를 지역생산자들에게 환원하고 지역 먹거리를 판매함으로써 지역순환 경제를 구축,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 2016년 개장한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2018년 57억2천300만 원, 2019년 62억5천2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조합원 400여 명이 600여 종류의 생산품을 고정적으로 출하한다.

안종근 이사장 “삶의 여유 찾는 익산의 명품 쉼터 만들 것”

“소비자와 생산자의 만남 카페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소통하고 삶의 여유를 찾는 익산시의 명품 쉼터가 될 것입니다.”

안종근 이사장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만남 카페를 익산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만큼 새로운 생산·소비·체험의 모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카페 개소에 앞서 마련한 체험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바라는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행사를 마련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이사장은 특히 “로컬푸드직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익산시민은 누구나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애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안 이사장은 ‘익산로컬푸드 퍼스트’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농민들에게 희망을, 소비자들에게는 믿음을 주는 로컬푸드직매장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임기 중 조합원 1천 명 확보 목표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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