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노선 28만 명 붕괴 코 앞…정 시장 “이제 돌파구 찾아야 할 때” 위기감

<속보>

“마지노선 인구 28만 명을 사수하라!”

정헌율 시장이 최근 급속도로 익산시 인구가 감소하자,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7일자 종이신문 3면 보도>

지난주 인구 감소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언한 정 시장은 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퇴근 후 간부 공무원들과 인구유입 정책 마련을 위한 ‘밤샘 토론’을 벌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월 평균 560명 감소로 내년 2월 초 28만 명 붕괴가 풍전등화 같은 상황에서, 이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라는 간절함이 묻어난다.

정 시장은 행정 경험이 풍부한 국장급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 행정(제도권)에서 시행되지 않고 있는 인구유입 정책을 발굴한다는 속내다.

정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급속한 인구 감소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퇴근 후 간부들이 함께 모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인구유입 정책을 발굴할 각오”라고 설명했다.

물론 토론회에서 발굴된 정책이 법률적 근거가 수반되고, 조례제정 등 의회 협력이 필요한 사항이지만, 일단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수렴해 마스터플랜을 짜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모순영 기획예산과장은 “익산시 인구 그랜드 플랜이 수년째 작동되고 있다. 그러나 인구유입을 위한 임팩트사업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그래서 경험이 풍부하고 식견이 높은 국장급 간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순영 과장은 조만간 ‘끝장 토론’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7월말 현재 익산시 인구는 28만3천853명. 지난해 12월 말 28만7천771명보다 7개월 새 무려 3천918명 감소한 수치다.

이는 한 달 평균 560명이 줄어드는 꼴로 이런 추세라면 7개월 후인 2021년 2월 마지노선이 붕괴될 위기다.

‘인구 28만 명’이 정책과 재정 규모를 결정짓는 지표가 되는 만큼 시정을 책임지는 정헌율 시장과 익산시가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하다.

인구는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교부세를 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결국 인구가 줄어들면 정부 지원금도 줄어든다는 얘기다.

행정조직에도 영향을 미친다. 행정자치부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기준'을 보면 인구에 따라 행정기구를 두도록 하고 있다.

만약 인구가 이대로 감소하면 행정기구를 축소해야 하고, 대민 서비스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구 감소는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진다. 대부분 젊은 층이 익산을 빠져나가 경제활동 인구 감소로 지역경제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다./송태영 기자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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