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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나눔의 기쁨 알려 주고 싶었죠”강민수 명승양계 대표의 익산 행복나눔마켓·뱅크 달걀 후원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9.10 13:37

강민수 명승양계 대표(32)는 올해 7년 차 젊은 축산인이다.

강 대표의 하루는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매일 철인의 체력을 요구하는 강행군이다.

부지런한 닭의 생체리듬에 맞춰 보통 직장인이라면 단잠에 빠져 있을 새벽 5시 30분 눈을 떠 곧바로 양계장으로 출근한다.

닭들이 밤새 이상이 없는지 살피고, 먹이를 주고, 달걀을 거둬 들인다.

함열 양계장과 대전에 있는 달걀 판매 유통장을 오가며 관리하다 보면 밤 12시가 훌쩍 넘는다.

지인들이 몸을 너무 혹사시키는 것 아니냐 걱정할 정도.

바쁜 일상생활에 가족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마련.

계사 현대화를 위해 쓴 대출자금 상환 등을 생각하면 가족보다는 일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올해 3살인 딸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늘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은 인지상정.

잠을 자다가도 아빠 목소리에 잠을 깨 안기는 딸에게 오랫동안 기억되고 남을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었다.

이 때 문뜩 떠오른 것이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격언.

“딸에게 자랑스런 아빠가 되고 싶었습니다. 또 사랑스런 딸이 아빠를 보며 나눔의 기쁨을 알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고운 마음을 갖기를 바랐죠.”

강 대표는 지난 3월 딸을 위한 자신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관내 저소득층에게 이웃사랑을 모아 전달하는 익산 행복나눔마켓·뱅크를 노크했다.

매월 달걀 100판씩(3천 개, 시가 40만 원 상당)을 후원하기로 한 것.

딸을 위한 마음에서 시작한 달걀 나눔은 민들레 홀씨가 되어 이웃사랑의 고귀한 씨앗을 익산에 뿌리고 있다.

익산 행복나눔마켓·뱅크에 전달된 싱싱한 달걀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식재료와 건강식품으로 요긴하게 사용한다.

이곳은 수 많은 익산시민과 기업인이 후원한 각종 생활필수품과 물품이 마르지 않는 사랑의 가게다.

특히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익산 행복나눔마켓·뱅크 김경표 선임사회복지사는 “명승양계 강민수 대표는 판마다 일일이 덮개를 묶어 달걀이 필요한 사람들이 편리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고 말한다.

강 대표 부모는 강 대표가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양계장을 운영한 축산인.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닐 때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보다 3살 많은 누나와 함께 달걀 거두기(줍기)를 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닭과 친해지고 관심을 갖게 됐죠.”

강 대표 역시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 셈이다.

강 대표는 농업에 꿈을 두고 있는 청년들이 다니는 한국농수산대학을 2013년 졸업하고 부모의 농장에서 본격 양계수업을 받는다.

그러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전에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명승양계 농장은 1만㎡(약 3천평) 부지에 1천300㎡(약 400평) 규모의 계사 3동을 갖추고 있다.

계사 2동에서는 산란계 15만 수가 하루 13만 여 개의 달걀을 생산한다. 나머지 1동은 병아리 계사다.

강 대표는 젊은 축산인답게 학구열도 높다.

2012년 달걀 생산비 절감 발표회에서 달걀 생산비 절감 아이디어를 제출해 달걀 자조금 의장상을 수상하는 등 양계농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선도 농업인이다.

강 대표는 “큰 일을 한 것도 아닌 데 인터뷰 요청에 쑥쓰러운 마음”이라며 “자신의 달걀 후원 보도자료를 보고 지인이 이웃사랑에 동참하는 모습에 용기를 냈다”고 활짝 웃는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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