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춘포면 문종마을 200m 근처에 축사 신축허가 '말썽‘

전주시, 항공대대 이어 군부대 경계지역에 이전 ‘소음 공포’

 #사례1

완주군 삼례읍 어전리 농지에 들어설 예정인 축사는 완주군 가축사육 제한조례 기준인 민가로부터 300m 이상 떨어져 있다.

하지만 이웃한 익산시 춘포면 문종마을로부터는 2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완주군은 적법하게 허가했다고 하지만 축사 분뇨와 악취는 온전히 익산시민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문종마을 주민들은 허가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완주군은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완주군 주민에게는 적용하는 거리제한을 익산시 주민에게는 적용하지 않고, 익산시와 완주군의 경계지역에 접한 농지에 축사 신축을 허가한 것이다.

#사례2

전주시 송천동에 있던 항공대대가 도도동으로 이전하면서 잦은 이착륙과 선회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이웃인 익산 춘포면, 김제 백구면, 완주 이서면 등의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전주시는 항공대대 이전으로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었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이웃한 주민이 감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더욱이 전주시는 북부권을 개발하기 위해 군부대를 항공대 인근에 추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인접 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이나 배려가 소홀했던 전주시가 좋은 것은 곁에 두고 싫은 것은 인접 시·군 경계 지역에 두는 이기심을 보이고 있다.

도내 자치단체가 '주민기피시설'의 장소를 선정하면서 이웃한 자치단체나 주민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해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김기영 전북도의원(익산3)은 16일 도의회 5분 발언에서 이 같은 자치단체의 '내로남불' 행태를 지적하면서 지역 간 갈등해소에 전북도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완주군이 폐기물처리장에 이어 익산시와 완주군 경계지역 농지에 축사신축을 허가했다"고 날을 세웠다.

좋은 이웃은 착한 이웃을 만든다고 하는데, 과연 완주군이 착한 이웃인가 궁금하다고 직격탄을 날린 그는 전주시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그는 “전주시가 송천동에 있던 항공대대를 도도동으로 이전하면서 인접한 익산시 춘포면과 백구면, 완주군 이서면 지역 주민들이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전주시가 좋은 것은 곁에 두고 싫은 것은 인접시군 경계지역에 두는 이기심을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다'는 평범한 진리를 전주시가 모르는 듯하다"면서 ”이웃한 자치단체 간 갈등에 대해 전북도는 시군간의 문제라는 이유로 일관되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기영 의원은 "작은 불씨 하나가 산 전체를 태우듯이 시군 간 갈등 문제는 향후 전북도 14개 시군의 화합과 공동.균형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전북도가 갈등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송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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