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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정직으로 20년 이어온 ‘OK정육점’열린신문 선정 착한가게 330 - 부송동 ‘OK정육점’
황정아 기자 | 승인 2020.09.18 14:15

김진형‧강순주 부부, 23년 간 소신‧정직으로 운영… 정육식당 ‘백궁’은 열린 공간

왼쪽부터 조카 김필수 씨, 강순주 대표, 큰 딸 김소희 씨, 김진형 대표.

고기를 고를 때의 기준은 등급이다. 보통 소고기는 1++(투 플러스), 1+(원 플러스)를 좋은 고기, 비싼 고기로 여긴다.

하지만 투 플러스라고 다 좋은 고기는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부송동 OK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진형‧강순주 부부다.

현재 위치에서 23년 째 정육점을 지키고 있는 부부는 ‘고기 박사’다. 좋은 고기, 맛 좋은 고기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항상 공부한다.

축산물 중매인인 김 대표는 이제 육안으로만 봐도 어느 등급인지 맞출 정도다.

오랜 시간 정육점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맛 좋은 고기’를 만드는 부부만의 방법은 숙성이다.

소고기는 10~15일 정도, 돼지고기는 72시간의 숙성을 거쳐야 제 맛이 난다. 부부는 숙성을 거치지 않은 고기는 판매하지 않는다.

또 높은 등급이라도 부부의 눈에 차지 않으면 OK정육점에 들어올 수 없다. 가격보다 질을 우선으로 여긴다.

이는 부부가 20년 넘게 정육점을 운영하면서 꿋꿋하게 지켜온 신념이다.

김 대표는 “판매자의 기준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고기 맛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다수의 손님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기를 선별하는 기준은 나이, 성별, 사료 등 모든 것이다. 특히 사육자의 됨됨이까지 살펴보는 것이 이색적이다.

김 대표는 “중매 일을 하다보면 사육자들의 모습을 살펴보게 된다. 얼마나 사랑을 쏟았는지 알 수 있다. 사랑 받으며 자란 소와 돼지는 등급부터 달라진다”며 “생물이라서 선별이 힘들지만 최대한 좋은 품질의 고기를 들여오기 위해 노력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육점 2층에는 ‘백궁’이란 정육식당이 있어 질 좋은 고기를 바로 맛 볼 수도 있다.

김 대표의 친구가 운영하는 이곳은 익산 최초로 선보인 정육 식당이다. OK정육점에서 구입한 고기를 가져가 구워 먹을 수 있다. 상차림 비 1만5천 원(4인 기준)이면 푸짐한 반찬과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백궁의 또 다른 매력은 어떤 고기든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 집에 있는 고기를 가져와 상차림 비만 내고 먹을 수도 있다.

김 대표는 “OK정육점의 고기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선물 받은 고기, 집에서 고기 굽기가 어려울 때 언제든지 와서 편하게 드실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소신과 정직함으로 정육점을 지켜 온 부부. 많은 양을 판매하지 않아 구입을 못하는 손님도 기분 좋게 발길을 돌리는 정겨운 가게다.

3년 전부터 김 대표의 조카 김필수 씨(26)가 일을 배우고 있다.

부부는 “한 곳에서 오래 하다 보니 손님들이 믿어 주신다. 늘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욕심 없이 정직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우리 고기를 드시고 어르신, 아이 모두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문의 : ☎063-833-3421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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