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산코아루 이지움아파트 입주자- 관리사무소 '대립각'

금품제공 이유 들어 관리업체 위탁 계약해지 통보

입주자 측 새 관리업체 28일 선정…법정다툼 예고

"일방통행 입주자 대표회의 운영 너무 억울합니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동산동 수도산코아루이지움 아파트.

이 아파트에는 아파트 대표 3명이 관리소장과 관리업체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은 불합리하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아파트 위탁관리업체와 관리소장은 입주자 대표가 38일 동안 감사를 실시한 결과 입주민에게 경제적 손실이 없음에도 관리소장의 교체를 요구하고 위탁 관리 계약해지를 결정했다는 주장이다.

불과 입주 1년여만에 이 아파트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먼저 관리소장의 말을 들어봤다.

관리소장의 교체요구는 표면적으로는 전 직장에서의 직위다.

관리소장은 전 직장에서 관리계장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동 대표들은 관리소장이 전 직장에서 관리소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인지,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낙인했다.

관리소장의 전 직장 근무경력은 입사 서류에 관리계장으로 표기돼 있다.

이후 부당 간섭과 무능하다고 매도하면서 관리소장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

아파트 관리업체 계약 해지 요구는 금품제공에 의한 계약과 입주자 대표회의록 계약서상 해지 사유가 다르다는 2가지 이유다.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업체는 지난 5월 13일 아파트 관리 계약 후 6월에 아파트 대표회의에서 신규 아파트 특성상 공구가 많이 필요하다며 스폰(지원)을 요구해 예초기·엔진 정전기·고압분무기 3종을 기증했다.

아파트 관리업체는 대표회의에서 요청해, 그것도 계약 후 기증한 것에 대해 금품제공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입주자 대표 측은 6월 24일부터 자체 감사를 시작해 한 달 후인 7월 23일 19개 항의 의문사항에 대한 해명을 듣고 감사 종결 서명한다.

하지만 입주자 대표 측은 돌연 당일 저녁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서명 취소를 요구하고 다음날 당직자의 만류에도 직원명단을 무단 반출, 관리소장의 개인신상을 공개한다.

일련의 사태에 부담을 느낀 대표 회장이 사퇴하고, 9월 1일 감사가 새 대표회장에 선임된 후 아파트 위탁관리업체 해지와 새 주택관리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등록한다.

아파트 새 관리업체는 오는 28일 선정된다.

아파트 관리업체는 다툼의 소지가 있는 데도 관리주체를 무시하고 대표회장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새 관리업체가 선정되면 법적 다툼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관리사무소는 지난 9월 14일 동 대표들의 부당 간섭과 갑질 피해를 호소하는 진정서를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에 접수했다.

관리사무소는 진성서를 통해 야간근무시간(12:00~05:30)에 (당시 감사 2명이) 관리소를 방문해 새벽 2시까지 자료 프린팅을 하는 등 온갖 부당 간섭과 보이지 않는 갑질로 직원 9명이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대표회장은 이에 대해 이메일 질문을 요구하고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수도산 코아루 이지움아파트는 총 5개동에 338세대로 지하 1층 지상 20층이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