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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익산 시민과 함께 이뤄낼 것”/열린신문이 만난 사람 - 500만 그루 나무심기 앞장 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 김근섭 이사장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10.19 09:46

2007년 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 창립 14년째 이사장 맡아

동산동 유천생태습지공원에 시민공원 조성 나무심기 추진

올 역점사업인 시민대상 1, 2기 정원아카데미 성황속 운영

영등동 전자사거리 등 시내 큰 소나무들 김 이사장의 작품

어머니 품과 같이 넓은 들녘, 푸른 숲, 삶의 젖줄이 되어준 금강과 만경강이 어우러진 익산은 산업화의 바람이 불면서 회색도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미세먼지가 가득하고 악취가 도심을 뒤덮었다. 급기야 익산시는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도심 악취해소에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는 이같은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고 사람살기 좋은 익산을 만들기 위해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펼치고 있다.

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를 창립해 14년째 도심 소나무 심기, 내 나무 갖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는 김근섭 이사장을 만나 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의 주요 사업과 성과 등을 알아본다.

-반갑습니다. 푸른익산가꾸기온동본부는 언제, 왜 창립했나.

먼저 익산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익산은 고려시대에는 금마가, 조선시대에는 여산이 중심지였다. 이리시(裡里市)는 일제가 곡식을 수탈하기 위해 철도를 건설하고 지금의 자리에 역사를 건립하면서 발전한 도시다. 이리(裡里)는 북일면 속리(俗里)가 이리읍, 이리시로 발전했다. 즉 이리시는 급조된 도시다. 재빛도시의 운명을 타고난 도시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열섬도시로 알려진 대구시가 나무를 심어 도심온도를 낮췄듯이 익산시도 나무를 심어 재빛도시를 살기 좋은 푸른 익산으로 만들기 위해 익산 산림조합장으로 재직 중인 2007년 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를 결성했다.

국가예산이나 지자체 예산으로 도심에 나무를 심는 일은 예산과 시간이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예산확보도 쉽지 않다. 그래서 민간차원에서 나섰다. 직영으로 나무를 심으면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정원아카데미다. 나무를 심고 나무를 가꾸는 일을 선도할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학교수에 버금가는 탄탄한 강사진을 구성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1기 정원아카데미는 정원 40명으로 견학 2회, 실습 4회를 포함해 매주 1회씩 19회 강의가 진행된다. 정원아카데미 이수자들에겐 초급과 심화과정의 시험을 치러 민간정원 설계사 자격을 수여한다.

1기 정원아카데미는 코로나19로 개강이 지연돼 지난 8월 23일부터 수업을 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특성화 캠퍼스에서 강의를 진행하다 지금은 비대면 카톡으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2기 정원아카데미는 수강생을 50명으로 늘려 지난 9월 23일 개강했다.

두 번째는, 동산동 유천생태습지공원에 시민의 숲 조성사업이다.

내 나무 심기운동 일환으로 150명이 참여해 내달 11일 행사를 진행한다. 구좌 당 20만 원으로 자신의 나무를 직접 심을 수 있다. 나무에는 기부자성명을 새긴 표지석을 설치해 시민들이 나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유천생태습지공원 또 다른 쪽에는 시민들과 단체들이 기부한 재난기본소득 기부금 5천여 만 원으로‘재난위기극복 시민의 숲’을 함께 조성한다.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다면.

2007~2008년에 추진한 도심 소나무 식재사업을 들고 싶다. 영등동 전자사거리·원광대사거리·원광여자상업고등학교 앞 등 익산시내에 1억6천만 원의 많지 않은 사업비로 소나무 수백그루를 심었다. 이 때부터 익산시내에 푸른빛이 돌기 시작했다. 시민들에게 푸르름을 선사하고 있는 소나무를 볼 때마다 뿌듯하다.

두 번째는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내 나무 갖기 운동이다.

유럽에서는 정부가 아닌 개인들이 기념으로 나무심기를 한다. 그들은 탄생이나 생일, 취직 등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나무를 심는다. 심지어 세상을 떠났을 때도 고인을 기리는 기념식수를 한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관주도로 나무를 심어 일반인들이 나무에 관심이 없다. 내 나무 갖기 운동은 민간인의 힘으로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해 동이리역 뒤 공간(옛뚝이)에 130명이 참여해 자신의 나무를 심었다. 익산시 민간공원 1호다.

-푸른익산가꾸기 사업비는 어떻게 마련하나.

회원 500여명의 후원금으로 운영한다. 연간 후원금은 현금이 1억5천만 원, 현물이 1억 5천만 원 상당에 이른다.

청소년·일반인 회원뿐만 아니라 기업·단체에서 많은 후원을 하고 있다.

유한회사늘푸른숲, 익산산림조합, 익산농민연대, 농업경영연합, 익산YWCA,(유)한겨레건설, 원누리후원회, 원광대학병원, 성당면기관단체, 문화유적답사, 서강교회, 익산자율방범대, 익산시 녹색환경과, (유)세솔건설, 익산신문자문회, (유)합동산업 등이다. 개인 후원인 중에는 200만 원을 쾌적한 임남길 씨가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전주역 앞 마중길처럼 익산 관문에 숲길을 만드는 것이다. 문화시설을 배제하고 도로에 큰 나무를 울창하게 심어 익산을 찾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숲속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익산시 이미지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나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여산면사무소에서 산림담당으로 근무 당시, 여산면이 산림청으로 부터 시범 조림완결면에 지정돼 식수사업을 진행했다. 이 때부터 나무와 인연을 맺었다. 임업지도원 시험에 합격, 익산산림조합 등 산림조합에서 일을 했다. 나무는 나에게는 벗이자 연인 그 이상이다.

-올해 익산시민대상‘농업대상’을 받았다. 푸른도시가꾸기 사업과 농업대상이 관계있나.

농업대상은 농업발전에 이바지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사실 익산 농업발전에 나보다 기여한 사람이 많아 처음엔 사양했다.

익산시 미래농정국 안에‘희망농정위원회’가 있다. 희망농정위원회는 농업예산이나 정책에 농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만들었다. 제2기 위원장을 맡아 농업거버넌스를 실천하고 있다.

또 아내와 함께 춘포에서 익산참표고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연간 2천~3천명이 시설을 견학한다. 웅포산림문화체험관에서 견학자들을 대상으로 표고버섯 재배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익산 홍보와 경제에 보탬이 됐다고 평가한 것 같다.

-익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연과 환경에서 익산보다 살기 좋은 고장이 흔치않다. 만경강과 금강을 끼고 있어 비옥한 땅이 있고, 자연재해가 없는 도시다.

나무심기는 생명과 같은 환경을 보호하고 다음세대에 혜택을 주기 위한 사업이다. 푸르름이 가득한 익산을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후원, 그리고 내고향을 사랑하는 마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송태영 기자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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