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1개 업체 제품만 독점 폐단…“단, 저가 제품은 불허”

<속보> 익산시가 경로당 223곳에 지원하는 ‘발 안마기’ 납품 규격 사양을 변경했다.

익산시는 종전 1개 업체 제품만 해당하는 규격 사양을 변경해 전체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공통사양’을 적용했다.

시 관계자는 “좀 더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주요 기능을 강화하다보니 특정업체 제품만 해당되는 폐단이 발생했다”며 “다양한 제품이 들어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소비 주체들이 취사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규격 사양을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저가 제품은 절대 납품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시는 23개 읍면동 경로당 223곳에 안마의자와 혈압계, 발 안마기(2대)를 지원하는 ‘생생 농업인 헬스 케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은 모두 7억8천50만원.

시는 읍면동별로 수의계약이나 입찰을 통해 구매한다.

지난 16일 황등면을 첫 시작으로 차례대로 마을이장과 경로당 회장을 대상으로 제품설명회를 갖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익산시가 내놓은 발 안마기 규격 사양이 특정업체 1개 제품만 납품할 수밖에 없어 논란이 일었다.

특정 제조업체는 멘토(주). 모델명은 MT-22K. 중국산이다.

이에 따라 익산시 납품 업체들은 익산시가 제시한 규격 사양대로 하면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다른 제품을 구할 수 없다며 규격 사양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익산시는 발 안마기 규격 사양을 대폭 완화했다.

주용 기능에서 자동 높낮이 조절 기능과 무릎, 종아리 에어마사지 선택 기능을 삭제했다.

이어 무릎‧종아리 마사지 각각 터치패널 리모컨 장착을 ‘간편 조작’으로 변경했다.

종아리 마사지부 회전으로 무릎 마자시부 전환과 발바닥 지압 롤러 마사지 기능을 삭제했다.

특히 2중 분리커버 지퍼교체 가능을 분리형 커버 교체 가능으로 변경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주요기능을 대폭 낮춘 만큼 익산 상공인들이 납품에 많이 참여해 경영난을 타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23개 읍면동에서 구입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