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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에 부닥친 ‘중증장애인시설’ 이전 ... 해결책은?현장취재=신용동 도치마을 주민들, “마을 정중앙 홍주원 입주 결사반대”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0.10.30 09:58

“원룸 촌 한복판에 입주 생존권 위협‧학생 안전대책 등 마련해야”

“사전에 주민 협의 거치지 않아 죄송…지속적 만나 양해 구할 터”

조용하던 대학가 원룸 촌이 몇 달째 시끌벅적하다.

원광보건대학교 정문 근처 신용동 도치마을.

마을 입구에 몇 달째 천막이 들어섰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싸늘한 날씨지만 5~6명의 주민들이 매일 자리를 함께하며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홍주원 이전 결사반대’ 서명이다. 홍주원은 34명의 중증장애인이 생활하는 곳이다.

이 마을 84세대 주민들은 옛 한솔고시텔 자리에 ‘중증장애인시설’ 홍주원 이전을 반대하며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도치마을 주민들은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이 꼭 필요한 시설임을 알고 있다. 우리 마을에 이와 비슷한 시설이 여러 곳 들어왔으나 한 번도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마을 정중앙에 입주하는 것은 도치마을을 죽이는 처사”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홍주원이 지난 9월 1일 주민들의 탄원과 반대에 부딪치자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안심시켜놓고, 지난 9월 23일 사업 지체로 인한 손해배상과 장애인 차별금지법으로 인한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겠다고 내용 증명서를 보내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급기야 이들 주민들은 보조금을 지원하는 익산시에 원망의 화살을 보내고 있다.

홍주원 이전 사업은 국비 지원 사업으로 건물매입비 12억5천700만 원(국비 50%, 시‧도비 50%)이 지원된다.

때문에 이들 주민들은 익산시를 향해 “홍주원이 도치마을보다 더 쾌적하고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이전 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예산을 집행해 30년 이상 학생들을 바라보며 원룸임대료로 생계를 유지해온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만일 홍주원이 도치마을에 입주하게 된다면 익산시는 차후 발생할 수 있는 재산가치하락과 공실로 인한 생존권, 관리부족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반드시 도치마을 주민들에게 제의해야만 한다”고 강력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도치마을 주민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 그래서 다른 적당한 곳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건물이 B등급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매입비가 만만치 않다. 조건에 맞춰 다른 건물을 매입하려면 지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주민 반대에 대해 이 관계자는 “복지시설은 허가가 아닌 신고 개념이다. 거리 제한 등이 없다. 따라서 마을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특별한 법 규정이 없다”면서 “하지만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주원 측 관계자는 “도치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 중증장애인시설은 법적으로 이전 허가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건물을 매입했다. 주민들을 속이려고 한 게 아니다”라며 “마을 주민들을 만나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주원은 매입한 옛 한솔고시텔을 노유자 거주시설로 용도변경하고, 장애인 편의시설과 소방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한다는 입장이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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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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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민 2020-11-04 22:47:19

    사람은 때어날 때 부터 존엄성을 갖고 태어났거늘 어찌 세상이 이리도 어지러운지...서로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로 없을까? 다시한번 고민해 보시고 함께 하는 사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린 모두 똑같은 사람이고 지성인들 입니다. 분명 방법이 있을겁니다.   삭제

    • 익산희망줄 2020-11-04 08:46:07

      똑같은 생명입니다. 정상인으로 태여난게 감사하고 살아야 하는데...   삭제

      • 진정 사랑하는 이유 2020-11-03 16:47:25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장애인으로 태어난 것도 억울한데 이런 처사는 참으로 가슴이 멍하면서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이런 대접을 받는다니 서글프기 짝이 없습니다. 똑같은 삶은 아니어도 지역에서 지역주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는데 어찌 그러십니까? 입장을 바꿔 생각한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같이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삭제

        • 금강동불괴 2020-11-03 13:39:57

          인생은 길지 않아요~~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풍요로워질 거 같아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삭제

          • 씀슬 2020-11-03 13:22:32

            장애인들은 일상적인 삶을 위해 살아가는 겁니다 우리에겐 그냥 주어진 세상이고 삶이지만 왜?장애인들은 일상적인 평범한 삶을 살겠다는데 누구의 허락을 받아야 하나요? 도치 주민들 무슨자격으로 그러나요? 묻고 싶습니다 쫌 같이좀 삽시다!!   삭제

            • 보통사람 2020-11-03 13:17:02

              만인의 평등!! 도치마을은 평등도 민주주의도 없는 이기적인 집단인 듯
              장애인은 사람도 아닙니까? 당신들 가족이 장애인이 있다면 이런 상황 용납 가능한지 물어보고 싶네요??   삭제

              • 익산시민 2020-11-03 11:25:08

                장애인시설이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죽인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과장된 표현이고 너무 이기적이네요...   삭제

                • 지역이기주의 2020-11-03 10:47:13

                  읽어 내려갈때 마다 이기적인 사회임을 보여주는 현실에 먹먹하네요 장애인이기 이전에 인간이고 사람인데~ 집 이사를 갈때 옆집 허락을 받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나요?   삭제

                  • 대단들하다 2020-11-03 10:06:32

                    전세계가 지금 차별과 인권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지금 이마을에는 차별이 자리잡고 인권따위 없어보이네요 제가 대학생이라면 여기 원룸촌 자체를 안들어갈듯..
                    여기는 전혀 도덕적이지가 않고 인심따위 없어보임   삭제

                    • 뚱보 2020-11-03 07:22:56

                      이기적인 생각이네요.. 사회적약자를 배려해주지는 못할망정 그냥 들어오는것도 허용하지않는다는게 참 ... 이런기사보면 눈살 찌푸려지는게 사실이네요   삭제

                      3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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