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돌문화축제제전위원회‧익산석재인연합회, 석조각 분야‧조경정원 관광형 분야 공모
이경태 ‘인간의 흐름’‧ 이올 ‘일상을 꿈꾸다’ 당선… 12월 초 석제품홍보관에 영구전시

<왼쪽> 이경태 작가의 '인간의 흐름'                           <오른쪽> 이올 작가의 '일상을 꿈꾸다'

3천여 년의 돌 문화를 이어온 익산에서 ‘2020년도 전국 돌 문화축제 Festival’ 산업작품 공모전이 열렸다.

‘익산 돌의 백제 천년 미소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돌 문화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기획한 행사를 취소하고 석조각과 조경정원 공모전을 진행했다.

(사)익산석재인연합회가 주최하고 전국돌문화축제제전위원회(위원장 이인우)가 주관하는 전국 돌 문화축제는 익산시, ㈜황등산업, 내산석재, 동호마블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번 공모는 ‘백제 천년 미소 석 조각 분야(운영위원장 성중근)’와 ‘익산 돌의 천년 조경의 길을 걷다, 관광형 분야(운영위원장 김찬혁)’로 나눠 진행됐다.

석조각에는 이경태 작가의 ‘인간의 흐름(Human Flow)’, 조경정원에는 이올 작가의 ‘일상을 꿈꾸다’가 선정됐다.

당선작 ‘인간의 흐름’은 백제 천년 미소의 대표적인 문화재 서산 마애삼존불상의 매듭 형상을 기본 틀로 작품의 역동적인 율동과 공간 구성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백제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을 시대를 넘어 ‘인가의 흐름’으로 재해석 돼 시간, 세대, 사회간의 소통하는 공간으로 구현했다.

김홍균 심사위원장(기전대 허브조경학과 교수)은 “이번 공모는 익산의 이미지를 좀 더 강조하고 공간과 조화 등을 고려해 세밀하게 심사했다”면서 “당선작은 마애 삼존불의 옷고름을 형상화한다는 작가의 의도가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관찰자의 시각과 심리에 따라 다른 형태로 느껴질 수 있는 심미적 작품으로 판단됐다”고 평했다.

조경정원 분야 당선작 ‘일상을 꿈꾸다’는 마한 백제 문화도시 익산의 특징을 살려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0년 미륵사지 진단구로 출토된 토제나발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은 옛 조상들이 진단구를 배치해 나쁜 기운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것처럼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시대인 오늘날 시민들의 안위와 안녕을 위한 마음을 토제나발에 빗대어 디자인했다.

박율진 심시위원장(전북대 자원환경대학 학장)은 “지형의 조작을 통해 경관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더불어 지역의 특색을 살려 미륵사지 유물 중 하나인 토제나발을 오브제로 활용해 높이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강희 전국돌문화축제 총괄기획자는 “이번 공모는 익산석제품전시홍보관을 대표하고 익산 석재산업의 우수성과 경제적 가치, 예술성이 가미된 현대적 디자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참여해준 작가들과 공정한 심사를 해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당선작은 익산석제품전시홍보관에 영구 설치해 시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인우 위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조성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지만 공모를 통해 현대에서 추구하는 돌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하고,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창작품이 탄생해 감사하고 기쁘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익산이 국내 석재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석제품홍보전시관에 작품이 설치되면 많은 관심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제 천년미소 석조각 분야 심사위원.

익산 돌의 천년 조경의 길을 걷다. 관광형 분야 심사위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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