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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등면 조용한 시골마을 '날벼락'... 논 한복판 '도로' 추진서수~평장1,2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 주민이 원치 않은 계획안 반영 논란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11.17 17:20

장고·신기 마을 주민들 졸지에 삶의 터전 잃고 환경파괴 걱정 태산

시행청 익산국토청 “예산·시공 등 종합 판단 결정” 주민 반발 일축

황등 장고마을 앞을 지나는 서수~평장 대체우회도로. 빨간선이 노선이다.

‘국토관리청은 공사 착공전 마을 전체를 이주하라.’,

‘주민동의 없이 공사시행하는 국토관리청을 규탄한다.’

16일 추수를 마치고 풍양가가 울려 퍼져야 할 조용한 시골마을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이곳은 20여 가구가 이웃사촌처럼 오순도순 살고 있는 황등면 장고 마을.

장고 마을 주민들은 지난 추석 무렵 마을 코앞으로 서수~평장1,2 국도대체우회도로가 난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그렇치 않아도 군산 서수~함열을 잇는 지방도가 마을 서쪽에 자리해 소음과 분진으로 주민들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장고 마을 현수막

“마을 앞에 4m 높이의 4차선 도로를 건설하려는 것은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라는 최후 통첩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주민 이모 씨는“마을 앞으로 도로가 난다면 장고 마을은 ‘교통섬’으로 전락할 것”이라며“이런 마을에서 사람이 어떻게 살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신기1,2 마을 주민들도 걱정은 마찬가지.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말도 안 되는 도로설계입니다. 설계대로 도로를 건설하면 마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신기 뜰은 폐허로 변할 것입니다.”

신기마을 주민 최모 씨는“신기 뜰은 상습침수 구역으로 올해에도 5차례 침수 피해를 입었다”며 “도로가 건설되면 물 흐름을 방해해 농사를 짓지 못하는 죽음의 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여름 침수된 신기 뜰

최 씨는 또 “신기 뜰은 경관농업지역으로 농민들이 보리를 재배하는 등 그동안 농촌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쏟아 부은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허탈해 했다.

주민 김모 씨는 “호남선철로 양측에 20여m 높이로 성토해 교각을 설치한다면 조망권 침해를 피할 수 없다”며“교각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확실한 답변을 들을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누가 봐도 탑천 남쪽으로 도로를 건설하면 주민 피해도 줄이고, 공사도 쉽고, 예산도 덜 들어갈 텐데 왜 갑자기 마을 앞으로 당겨 도로를 건설하려고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보다도 국도대체우회도로건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서상원 신기2 이장은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서 이장은 또 “국가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주민들의 삶을 짓밟으면서 누구를 위한 도로를 만드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총 사업비 3천178억 원을 들여 군산 서수~함열 지방도와 금마면 동고도리를 잇는 총 길이 14. 19km, 폭 20m, 4차선 서수~평장1,2(14.19km) 국도대체우회도로를 내년 착공,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

대체우회도로가 건설될 예정인 신기 뜰
신기 마을을 지나는 호남선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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