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열린뉴스 현장취재
관광버스 진입했다 옴짝달싹 못하는 익산역 '서부역사'/현장취재-익산역 서부역사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막으려다 되레 교통체증 불러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11.20 09:48

도로 갓길 볼라드 설치로 버스진입했다가 돌아나오지 못하고 후진으로 나와야

코레일 “불법 주·정차 고육지책… 문제점 있으면 개선하겠다” 밝혀

승용차량이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승강기 앞 도로

“관광버스 운전 20년에 이런 황당한 일은 처음입니다.”

관광버스 기사 김모 씨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에서 KTX를 타고 익산역 서부역사에 도착한 관광객을 태우려 왔다가 오도 가도 못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승강기 앞 회전구간에 교통안전봉과 볼라드(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가 차량진행을 가로 막았기 때문이다.

볼라드에 차량이 부닥쳐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김 씨는 관광버스를 후진해 10여 분만에 서부역사를 겨우 빠져나왔다.

영문도 모르고 관광버스를 뒤따르던 KTX 승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뒤엉켜 이 일대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김 씨는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날 처음부터 이 광경을 지켜본 시민 김모 씨(40·중앙동)는 “관광버스가 교통안전봉에 부닥치는 등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 겨우 나올 수 있었다”며 “진땀을 흘리는 관광버스 기사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외지에서 온 관광버스였다면 익산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씁쓸해 했다.

이를 증명하듯, 볼라드와 교통안전봉에는 차량이 부딪친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익산역 서부역사가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를 막으려다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레일 전북본부가 서부역사 주변의 불법 주·정차를 막는다는 이유로 지난 9월 진입로 갓길에 볼라드를 설치하면서 관광버스 등 대형버스가 진입할 수 없게 된 것.

대형버스가 들어올 수 없게 되면서 유료주차장에 마련된 버스전용 주차장 3면은 버스 대신 승용차가 빈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버스전용 주차장 중간에는 교통안전봉이 버티고 있다.

서부역사를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최모 씨(67·모현동)는 “서부역사 주변에 불법 주·정차가 아무리 심하다고 해도 회전구간에 볼라드를 설치한 것은 무리”라며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도로는 도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전북본부 관계자는 “열차 연료를 운반하는 5톤 탱크로리 차량이 이 구간을 통행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관광버스 등 대형차량이 운행할 수 있도록 볼라드를 이동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코레일은 서부역사 주변을 익산시민을 위한 교통광장으로 조성했다”며 “하지만 익산시는 서부역사가 한국철도공사 사유지라는 이유로 무인카메라 설치,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전혀 하지 않아 고육지책으로 교통안전봉과 볼라드를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2015년 불법 주·정차 차량에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 5세 아이가 사망하는 끔직한 사고가 발생한 후 익산시에 익산시민 및 열차 이용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차단속 및 무인교통 단속 장비 설치를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냈지만 단속은 커녕 회신도 없었다”며 익산시에 불만을 드러냈다. /곽중권 시민기자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태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0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