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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사람들에 긍정적인 에너지 선물”익산열린신문 선정 착한가게=모현동 민들레꽃집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12.31 15:00

장연화 대표 "화훼농장서 직접 공수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꽃다발"

코레일 유통 KTX익산역사 분점 선정… 승객들 반응 좋아 연장 운영

꿈 많은 여중학교 시절 단짝 친구가 있었다. 둘은 등하교 길에 버스를 타는 대신 걸어 다녔다. 차비를 모아 서로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한 친구는 꽃을 사고, 또 다른 친구는 만화책을 빌렸다. 시간이 흘러 꽃을 샀던 친구는 꽃집 사장님이 되었다.

바로 모현동 배산제일아파트 정문 앞에 자리한 민들레꽃집 장연화 대표(51)다.

“어렸을 때부터 꽃을 무척 좋아했어요. 친구들로부터‘너는 커서 꽃집을 운영하라’는 말을 자주 들었죠. 지금 생각하니 친구들이 선견지명이 있어나 봐요.”

장 대표는 마침내 2004년 7평 규모(약 23㎡)의 모현동 자투리 건물에 아담한 꽃집을 개업했다. 주민들은“이 구석진 골목에 무슨 꽃집이나, 3개월을 넘기나 보자”는 등의 마땅찮은 반응이었다.

그러나 장 대표는 주위의 걱정과는 반대로 자신감이 넘쳤다.

꿈에 그리던 꽃가게를 연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장 대표는 먼저 고객들에게 싱싱하고 좋은 꽃을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

답은 유통비용의 절약이었다. 마침 인근에 화훼농가가 많아 발품을 팔기로 했다. 지금도 왕궁 화훼농장에서 일주일에 2번 장미를 직접 가져온다.

직장 생활하는 남편 곽중권 씨(55)도 힘들 보탰다. 곱슬버들, 염란, 남천 등 꽃바구니 소재품목을 재배해 공급했다.

저렴한 가격에 풍만한 꽃다발을 받아든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민들레꽃집의 주력 상품인 생화, 꽃다발, 생화꽃바구니는 만들기 바빴다. 직원 2명도 합류했다. 2010년 지금의 건물(34평·약 112㎡)로 넓혀 이사했다.

민들레꽃집의 또 다른 이름은 도매 꽃가게보다 꽃(생화)가 많은 꽃집이다. 주문이 많다는 반증이다. 꽃 저장고에는 울긋불긋 생화가 가득하다.

장 대표의 민들레꽃집은 지난 4월 영광의 선택을 받았다.

KTX 익산역사에 민들레꽃집 분점 개점이다.

코레일 유통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한 매장에 선정된 것.

꽃을 구입한 KTX 승객들의 반응이 좋아 당초 3개월 기한으로 운영하기로 했던 분점은 3차례 연장해 현재도 운영하고 있다. KTX 익산역사 민들레꽃집 분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화훼농가들에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익산 화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여자의 체력으로 꽃집을 운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10월부터 5월 8일 어버이날까지 성수기에는 새벽에 출근해 자정을 넘기기 일쑤. 몸을 혹사한 탓인지 지난해에는 병원 신세를 졌다.

장 대표 역시 수 많은 자영업자처럼 각종 행사가 취소돼 힘들다. 더구나 올 초 사업자 명의를 바꾸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19 지원 손길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이 슬기롭게 국난을 헤쳐 나왔듯이 세상을 넓게 보려 한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한 둘째 딸이“어머니의 가업을 잇겠다”며 플로리스트를 배우고 있어 든든하다. 손끝이 야문데다 꽃을 좋아해 기대가 크다.

장 대표는“꽃은 사람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어색한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 준다”며“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꽃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듬뿍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예약 ☎010 5505 0094.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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